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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물인 제비가... 일어나요. 나와 같이 드높은 하늘을 훨훨 날자고 약속했잖아요. 벌써 잊어버린 건 아니겠죠? 이렇게 차가운 바닥에 누워있지 말고 어서 일어나란 말이에요. 바보같이 왜 이렇게 누워 있는 거에요.. 숨을 놓아버린 것처럼 그렇게 미동도 하지 않는 모습.... 전 무서워요 당신이 일어나지 않으면 강제로라도 일으킬꺼예요 그러니 제발 조금이라도 움직이세요... 숨을 쉬란 말이에요. 내가 이렇게 곁에 있어요... 눈을 뜨란 말이에요 제발. 죽지만 마세요. 날 이 세상에 혼자 남겨두지 말고 어서 일어나요..... 제발 당신이 없는 지금 난 어디서 부터 어떻게 당신을 그리워해야 하고 어디서 부터 어떻게 잊어야 할지 내 가슴에선 아직도 당신의 미소와 당신의 따듯한 마음이 너무나 선명한데 잊어야 하나 조차도 잘 모르겠는데 당신에게 묻고 싶지만 그것조차도 못하겠는데 난 이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지금 이 순간에도 당신에게 자꾸자꾸 묻게 되는데 어쩌나요 내게 와서 대답해줄 수는 없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