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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

2019.01.28 마시랑 해변에서 ​ 전문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즐기기 위하여 하는 일, 취미는 인생에서 생활의 맛이라고 할 수 있다 멋과 맛은 사람이 살아가는데 반드시 필요한 필수품은 아니고 멋과 맛이 없어도 우리는 인생을 잘 살아낼 수 있다 그러나 멋과 맛이 없다고 하면 인생은 너무도 향기가 없는 삶이 될 것이다. 그것은 풀 한 포기 꽃 한 송이 없는 정원과 같을 것이다. ​ 영양가는 풍부하지만 맛이 전혀 없는 음식만 먹고 살아가야 한다면 식사는 우리에게 있어서 하나의 무거운 짐이요 귀찮은 의무가 될 것이다. 취미가 없는 인생은 맛이 없는 음식과 같고 취미는 인생에 향기를 주고 정신에 윤택을 가져온다 ​ 이성을 만나면 서로를 소개할 때 취미가 뭐예요?라고 물었고 그에 답을 했던 기억도 많다. 특히..

藝友 이야기 2022.07.13

비오는 날의 그림

미술작품에는 날씨와 연관된 그림들이 많다. 싱그럽고 화창한 봄날부터 뜨거운 태양이 작열하는 여름날, 바람에 흔들리는 자연풍경, 지붕이나 산에 흰 눈이 소복이 쌓여있는 겨울 풍경, 그리고 비 오는 날의 풍경까지 날씨와 직간접으로 관련 있는 그림들이 많다. 이 중 비 오는 날의 풍경을 담은 그림은 파리의 일상을 과감하게 주제로 삼아 파리 미술사를 통째로 바꿔버린 인상파 화가들의 작품에서 만날 수 있다. 은 카유보트만의 독특한 화면 구성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비 오는 날의 하늘, 젖은 도로 파리시민의 모습이 사실적으로 그려졌다. 화면 중앙의 가로등을 중심으로 화면을 양분한 구성이 특징이다. 화면 왼쪽이 건물 중심이라면 오른쪽은 인물 중심이다. 화면 왼쪽은 파리의 변모한 모습을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깊은 원금..

映畵 名畵 2022.07.09

독백 110

'사람은 책을 만들고 책은 사람을 만든다' 광화문 교보문고 입구에 써진 문구다. 몇 년 전 이 곳으로 이사를 하면서 서재는 두 사람이 사용하는 각자의 컴퓨터를 놓고 書架는 거실에 설치했는데 읽을만한 책들이 꽤 많이 꽂혀있으니 마음속 부자가 된듯했다. 읽기에 불편한 작은 활자로 인쇄된 옛날 책들을 상당히 솎아내고 읽어볼 만한 책으로 다시 정리를 했었다 당장 한 권을 뽑아서 읽는 것이 아닐지라도 책이 가까이 있다는 것은 어느 날 문득 읽을 수 있다는 게으른 자기 합리화 인지도 모르겠지만 때로는 책의 제목만 봐도 뭔가 알듯한 느낌을 갖기도 하니까 말이다. 지적 호기심이라 해도 좋고 사물에 대한 관심이나 애착이라 해도 좋다. 날마다 신문을 읽고, 또는 인터넷 뉴스를 들여다 보고 , TV 뉴스를 시청하고, 주변 ..

藝友 이야기 2021.02.13

눈 내리던 날

아주 오래전 이야기가 생각난다. 어느 겨울 섬을 왕래하던 연락선이 부두에 묶여 있던 밧줄을 풀고 배가 막 떠나려는 순간 뱃전에 서있던 사람이 안고 있던 닭 한 마리가 푸드덕 날갯짓을 하며 부두 삼바 시로 뛰어내린다. 닭 주인은 깜짝놀라 뛰어내린 닭을 잡기 위해 엉겁결에 자신도 닭을 쫓아 훌쩍 뛰어내리고 말았다. 갑자기 생긴 일이지만 가까스로 닭을 다시 잡았는데 연락선은 그 사이에 저만큼 멀어지고 말았다. 멀어지는 배에는 항구에서 구입해 가는 몇가지 생필품 보따리가 있었고 배를 돌려서 자신을 태우고 가라며 소리소리 질러봤으나 배를 돌 릴리 만무했고 낭패스러움에 주저 앉고 말았다. 몇 시간 후 겨울 바다를 항해하던 연락선은 돌풍을 만나서 좌초하고 배가 ..

藝友 이야기 2021.02.04

그라피티 아트

로마의 거리를 걷다 보면 벽이나 그 밖의 화면에 낙서처럼 긁거나 스프레이 페인트를 이용해 그리는 그림들이 즐비하다. 위와 아래 사진은 기차를 타고 가다 線路담벼락에 그려진 것을 담았는데 한갓 낙서쯤으로 알고 있던 것이 "그라 피트 아트"라고 하더군. 그라피티(graffiti)의 어원은 '긁다, 긁어서 새기다'라는 뜻의 이탈리아어 'graffito'와 그리스어 'sgraffito'로 스프레이로 그려진 낙서 같은 문자나 그림을 뜻하는 말로 유럽에서는 '거리의 예술'로서 자리를 잡았다. 그라피티는 미술 영역으로서 인정되었답니다. 그라피티 1970년대 뉴욕 브롱스 빈민가에서 가난한 흑인과 푸에르토리코 소년들의 ‘거리 낙서’로 시작해 순식간에 전 세계로 확산된 힙합문화다. 낙서 도구는 스프레이 페인트, 낙서 공간..

나만의 風景 2021.01.15

독백 109

해가 바뀐, 때가 때인만큼 그동안 마음먹고 결행했던 것 중에서 성공하지 못했던 것을 다시 한 번 다잡고 좋은 습관을 만들자는 이야기를 읽었다. 작은 타이틀이 말 하듯이 금방이라도 실행이 가능할 듯 하지만 썩 쉬워보이지 않는 아이템들에 대해서 질서 정연하게 조언해주는 내용이다 리추얼(ritual)이라는 말이 있는데 본래의 뜻은 '규칙적으로 행하는 의식, 의례' 라는데 요즘 쓰는 말로써는 '삶의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한 일상에서의 반복적 습관(만들기)' 쯤으로 쓰이고 있단다 그 중에서 눈에 띄는 것은 글 쓰기, 책 읽기, 걷기(운동)를 매일 실행하자는 이야기다. 재미있는 이야기는 날마다 '단 한 문장이라도 (글씨를)써 보자' 는 말과 '단 5분간이라도 할애해서 쓰자'는 말인데 그렇게 하므로써 퇴화해 버린 줄 ..

藝友 이야기 2021.01.15

Una Mattina

Ludovico einaudi Ludovico einaudi(루도비코 에이나우디)는 이탈리아 출신의 세계적인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다. '루도비코 에이나우디'는 개인 앨범, 오케스트라와 앙상블을 위한 작품과 발레, 영화, 연극 등 다양한 분야에 참여하면서 이름을 알렸다고 한다. 또한 내한 공연도 하는 등 다방면으로 성공한 작곡가라서 '루도비코 에이나우디'를 소개하는 글에는 '가장 성공한 현대음악 작곡가'라는 수식이 자주 붙는다. "Una Mattina(어느 날 아침) - Ludovico Einaudi" 최소의 장식과 악기 편성으로 맥동적이고 최면적인 효과를 내는 음악을 미니멀리즘이라고 부른단다. 루드비코 에이나우디(1955.11~)는 이탈리아 현대음악 작곡가이자 피아노 연주자, 그는 미니멀리즘에 속하는 음..

藝友 이야기 2021.01.03

바버, 현을 위한 아다지오

"Barber - Adagio for Strings" 흔히 슬픔을 묘사할 때 자주 나오는 곡이다. 그래서 이곡을 들을때 우울해지기도 하지만 편안한 시간도 갖게 된다. 아다지오중 최곡의 곡이라고 생각되고 드라마나 영화에서 배경음악으로 자주 나오는 바버의 현을 위한 아다지오.. 이 곡은 본래 그가 1936년에 쓴 현악 4중주 (현악 4중주 op.11)의 느린 악장으로 쓰려고 만든 것이었다 그러나 바버는 곧 이 곡의 놀라운 잠재성을 발견하였고, 친구에게 이를 가리켜 '히트상품'이라고 말했다. 그의 말이 맞았다. 아르투로 토스카니니는 자신이 연주 목록에 이 곡을 편곡하여 추가하였고, 미국 전역에 방송된 뉴욕 연주에서 초연하였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는 영국과 남아프리카를 돌며 이 곡을 또다시 연주했다. 이 작품..

藝友 이야기 2020.1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