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風景 473

그라피티 아트

로마의 거리를 걷다 보면 벽이나 그 밖의 화면에 낙서처럼 긁거나 스프레이 페인트를 이용해 그리는 그림들이 즐비하다. 위와 아래 사진은 기차를 타고 가다 線路담벼락에 그려진 것을 담았는데 한갓 낙서쯤으로 알고 있던 것이 "그라 피트 아트"라고 하더군. 그라피티(graffiti)의 어원은 '긁다, 긁어서 새기다'라는 뜻의 이탈리아어 'graffito'와 그리스어 'sgraffito'로 스프레이로 그려진 낙서 같은 문자나 그림을 뜻하는 말로 유럽에서는 '거리의 예술'로서 자리를 잡았다. 그라피티는 미술 영역으로서 인정되었답니다. 그라피티 1970년대 뉴욕 브롱스 빈민가에서 가난한 흑인과 푸에르토리코 소년들의 ‘거리 낙서’로 시작해 순식간에 전 세계로 확산된 힙합문화다. 낙서 도구는 스프레이 페인트, 낙서 공간..

나만의 風景 2021.01.15

雨中 촬영

자우룩한 회색빛 하늘은 세차게 내리는 비로 더욱 경계가 흐릿하고 몇 날을 줄기차게 내리는 비가 손님처럼 서성인다. 평소에 걷던 심곡천의 물살을 구경하고도 싶고, 불어난 호수 공원의 담수도 느껴보고 싶은데 세찬 빗줄기에 선 듯 나설 엄두가 나지 않았지만... 빗살을 뚫고 용기 내어 집을 나서서 도착한 곳은 청라 생태공원, 공원은 적막하다. 초록이 주는 싱그러움을 눈과, 마음과, 카메라에 담으며, 순간을 만끽한 참으로 아름다운 시간이었지만 한 손엔 우산, 한 손엔 카메라, 불안정한 자세로 무거운 카메라를 이길 자신이 없다.

나만의 風景 2020.08.15

인천대교 일몰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다리로 ‘바다 위의 하이웨이’라는 별명을 지니고 있는 인천대교는 인천시 연수구 송도 신도시와 중구 영종도 해안 도로를 잇는 총연장 12,300m의 왕복 6차로 도로다. 인천국제공항과 영종도 하늘신도시의 진출입이 용이하도록 제2, 제3경인고속도로와 연결되는 고속도로로서, 수도권 남부에서 발생하는 교통량을 수용해 공항 이용자와 산업 물동량의 수송을 원활히 하고 영종도 주민의 생활환경을 개선하고자 건설됐다. 63빌딩의 높이(245m)와 거의 같은 주탑은 인천국제공항의 관문으로 랜드마크 역할을 담당하고 전체 이미지를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디자인 요소다. 그러나 대부분의 구조물들이 그렇듯이 조형미만으로 디자인을 결정할 수는 없기에. 거더와의 조화, 시공성, 바람에 대한 안정성, 구조 역학적 ..

나만의 風景 2020.06.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