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山 아~

藝友 2008. 6. 8. 13:19

 

산 ... 김두수



산아 너를 잊을수 없네
다랑 지워진 들판 그 메마른 땅 홀로
언저리에 흙바람이여 나는 발길 터벅이고
저 이름 없는 길을 따라 끝없이 걸어간
내 머리 위엔 차디찬 집념
저 산은 변함이 없는데
우리는 어이 길을 잃고 헤메이나
그 미지의 땅 길 위에 빛바랜 이정표
산으로 날 인도 하리
산아 산아 나의 사랑 산

산아 그 유유자적 너를 잊지 못하네
어느 새는 구름따라 내 머나먼길 떠나 가나
저산에 나는 가네 빈가슴 한 줌 움켜 쥐고
저 망향의 봉우리엔 고독한 매 한마리
높은 기상을 뽐내는가
난 한줌의 꽃 손에 들고 먼 하늘로 흩뿌렸네
그 어디에나 길이 있고 어디에도 길이 없네
애달픈 지상의 꿈이여.
저 산은 변함이 없는데 우린 모두 어디로들 흘러가나
그 메마른 땅 길 위에 정확히 오는 새여
산으로 나를 인도하리
산아 산아 나의 사랑 산
저 산아~ 산아~ 나의 사랑 산아





      김두수는 80년대 중반 서정주 시인의 '귀촉도'로 데뷔해 주목 받았던 고려대출신의 싱어 송 라이터이다.
      그간 강원도 산 속에서 운둔에 가까운삶을 살며 대중 앞에 나서지 않았던 그다.

      가슴속을 파고드는 그의 흐느적거리듯 나른한
      멜로디와 자연과 삶을 노래하는 시적인 노랫말은
      삶이 버거운 사람들에겐 그의 노래는 노래 이상의
      존재로 다가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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