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 김두수
산아 너를 잊을수 없네
다랑 지워진 들판 그 메마른 땅 홀로
언저리에 흙바람이여 나는 발길 터벅이고
저 이름 없는 길을 따라 끝없이 걸어간
내 머리 위엔 차디찬 집념
저 산은 변함이 없는데
우리는 어이 길을 잃고 헤메이나
그 미지의 땅 길 위에 빛바랜 이정표
산으로 날 인도 하리
산아 산아 나의 사랑 산
산아 그 유유자적 너를 잊지 못하네
어느 새는 구름따라 내 머나먼길 떠나 가나
저산에 나는 가네 빈가슴 한 줌 움켜 쥐고
저 망향의 봉우리엔 고독한 매 한마리
높은 기상을 뽐내는가
난 한줌의 꽃 손에 들고 먼 하늘로 흩뿌렸네
그 어디에나 길이 있고 어디에도 길이 없네
애달픈 지상의 꿈이여.
저 산은 변함이 없는데 우린 모두 어디로들 흘러가나
그 메마른 땅 길 위에 정확히 오는 새여
산으로 나를 인도하리
산아 산아 나의 사랑 산
저 산아~ 산아~ 나의 사랑 산아
김두수는 80년대 중반 서정주 시인의 '귀촉도'로 데뷔해 주목 받았던 고려대출신의 싱어 송 라이터이다.
그간 강원도 산 속에서 운둔에 가까운삶을 살며 대중 앞에 나서지 않았던 그다.
가슴속을 파고드는 그의 흐느적거리듯 나른한
멜로디와 자연과 삶을 노래하는 시적인 노랫말은
- 삶이 버거운 사람들에겐 그의 노래는 노래 이상의
- 존재로 다가간다.
'펌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편지 (0) | 2008.06.23 |
---|---|
you are my friend (0) | 2008.06.20 |
박지은 (0) | 2008.06.08 |
상처란... (0) | 2008.06.02 |
차이를 인정해야 하네 (0) | 2008.06.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