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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복의 풍속

藝友 2009. 7. 25. 08:20


삼복은 1년 중 가장 더운 기간으로 이를 '삼복더위'라 한다.

조선시대 궁중에서는 더위를 이겨 내라는 뜻에서 높은 벼슬아치들에게
빙표(氷票)를 주어 관의 장빙고에 가서 얼음을 타가게 하였다.

복중에는 더위를 피하기 위하여 아이들과 부녀자들은 여름 과일을 즐기고,

어른들은 술과 음식을 마련하여 산간계곡으로 들어가 탁족(濯足)을 하면서 하루를 즐긴다.

한편으로 해안지방에서는 바닷가 백사장에서 모래찜질을 하면서 더위를
이겨내기도 한다.

복날과 관계 있는 속신으로 '복날에 시내나 강에서 목욕을 하면 몸이 여윈다.'는 것이 있다.

이러한 속신 때문에 복날에는 아무리 더워도 목욕을 하지 않는다.
그러나 초복에 목욕을 하였다면 중복과 말복 날에도 목욕을 해야 하는데,
이런 경우에는 복날마다 목욕을 해야만 몸이 여위지 않는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우리 민족이 개장국을 건강식으로 널리 즐겼음은 분명하나

지방에 따라서 개고기를 먹으면 재수가 없다고 하여 금하기도 하였다.
또 특정 종교의 세계관에 의해 개고기를 식용으로 하는 것을 금기시 하기도 하였다.
이러한 이유로 개장국을 대신하여 삼계탕을 즐기기도 한다.

삼계탕은 햇병아리를 잡아 인삼과 대추, 찹쌀 등을 넣고 고은 것으로서
원기를 회복하는 데 도움을 준다.

이외에도 팥죽을 쑤어 먹으면 더위를 먹지 않고,
질병에도 걸리지 않는다고 하여 초복에서 말복까지 먹는 풍속이 있다.

팥죽은 벽사의 효험을 가진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무더운 복 중에 악귀를 쫓고 무병하려는 데에서 나온 풍습이다.


현대에 와서 서양(西洋)의 문화에 종속되는 경향으로 인해
전통(傳統) 음식(飮食)의 하나인
보신탕(補身湯)이 혐오(嫌惡) 음식(飮食)으로 인식되고 있는 현실은 개탄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우리 전통문화(傳統文化)의 삶에는 가축 가운데 소와 함께 개가 동일한 인식에서 기르고 먹었던 음식임에도
불구하고 비둘기나 말까지 잡아먹는 그들의 입김에 우리의 음식(飮食) 문화(文化)까지 좌지우지(左之右之)되는 일은 안타까운 일입니다.



팥죽 :

무더운 복중에 악귀(惡鬼)를 쫓는 의미에서 붉은 빛의 음식인 팥죽을 먹는 풍속도 있습니다.
보통 찹쌀가루로 만든 새알심[경단(瓊團)]을 함께 넣어 먹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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