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눈박이 물고기의 사랑 - 류시화
외눈박이 물고기처럼 살고 싶다.
외눈박이 물고기처럼 사랑하고 싶다.
두눈박이 물고기처럼 세상을 살기 위해
평생을 두 마리가 함께 붙어 다녔다는
외눈박이 물고기 비목처럼
사랑하고 싶다.
우리에게 시간은 충분했다
그러나 우리는 그만큼 사랑하지 않았을 뿐
외눈박이 물고기처럼 그렇게 살고 싶다.
혼자 있으면 그 혼자 있음이 금방
들켜 버리는 외눈박이
물고기 비목처럼 목숨을 다해 사랑하고 싶다.
............
류시화 시인의 대표작이기도 한 <외눈박이 물고기의 사랑>은...
진실한 사랑앞에서 조차 용기내어 고백하지 못하고, 그저 가슴앓이만 해야했던 수많은 우리 청춘들의 마음을 대변한 서정시입니다.비록 화자(시 속에서 이야기하는 사람)는 탄식의 어조로 독백(혼자말)을 하고 있지만..
시를 읽으며 느끼실 수 있겠지만 이건 단지 시인 자신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 모두를 향해 시인은 이야기하고 있다는걸 느낄 수 있습니다.
시를 처음 접할 때 우리는 "외눈박이 물고기"라는 시어(시의 단어)를 접하게 됩니다. 사실 외눈박이 물고기는 시인이 만들어낸 말이 아니라, 당나라 시인 '노조린'이란 사람의 시로 전해져 내려오는 전설의 물고기인 '비목어(比目魚)'란 물고기를 말하는 겁니다.
내용은 이렇습니다.
" 태어날 때부터 눈하나를 잃은 물고기가 있었다고 해요. 한쪽 눈이 없었던 이 물고기는 다른 한쪽면을 볼 수 없어 무척이나 불편했답니다. 그렇게 내내 슬픔에 잠긴채 살아가다가 자신처럼 눈 하나를 잃은 물고기 한 마리를 발견한 겁니다.
이렇게 서로의 처지를 잘 아는 둘은 꼭 붙어 다니며 서로에게 부족했던 한쪽 눈을 서로에게 의지하며 마치 두 눈을 가진 물고기 처럼 잘 살아갈 수 있었던 것이죠^^;
그러나 세월이 흘러 짝이 죽게 되자, 남아있는 다른 외눈박이 물고기는 그의 주검앞에서 언제까지나 꿈쩍도 하지 않고 있다 짝 옆에 굶어 죽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죽어서까지 옆에 있는 그 물고기를 칭송하였다는 내용입니다.ㅜ.ㅡ"
이 '비목'이라는 시어의 열쇠를 가지고 시를 다시 음미해 본다면...
" 외눈박이 물고기처럼 살고 싶다 / 외눈박이 물고기처럼 사랑하고 싶다 / 두눈박이 물고기처럼 세상을 살기 위해 / 평생을 두 마리가 함께 붙어 다녔다는 / 외눈박이 물고기 비목처럼 / 사랑하고 싶다 "
결국 이 시에서 시인이 말하고 싶은 사랑이란 것은,
마치 이 두 '외눈박이 물고기'들 처럼 홀로 있을 땐 완전하지 못하지만 서로가 함께 있어야 그때 비로소 온전한 하나를 이룰 수 있는 그런 사랑, 서로에게 그런 관계야말로 진정한 참된 사랑이라는걸 말하고 싶었던 것이죠..^^;
그리고 이 시의 가장 백미(가장 뛰어난)인 부분은 바로 이부분입니다.
"우리에게 시간은 충분했다 / 그러나 우리는 그만큼 사랑하지 않았을 뿐..."
결국 우리가 이 외눈박이 물로기들 처럼 사랑할 수 없었던 이유를 사실 우리는 핑계처럼 다른 것들을 끌어들이지만, 사실 그 진정한 이유는 바로 내게 있는 '이기심' 때문이었다는 것이죠.
내가 그 사람 때문에 상처받지 않으려고...
비록 지금 사랑하고 있지만 늘 불안한 나는 언제나 그 사람에게서 한발짝 뒤로 물러서서 상대방이 어떻게 나오나 관찰하듯 늘~내 모든 것을 그 사람에게 쏟아 붓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들처럼 사랑할 수 없었던 겁니다.
그걸 전 '이기심'이라고 표현하고 싶네요...-_-;;
외눈박이 물고기처럼 그렇게 살고 싶다/ 혼자 있으면 그 혼자 있음이 금방 / 들켜 버리는 외눈박이 / 물고기 비목처럼 목숨을 다해 사랑하고 싶다.
시인은 다시 외눈박이 물고기의 사랑을 언급하면서...
내가 그 사람을 정말 사랑한다면 목숨을 다해 사랑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시가 이렇게 유명해지고 많은 사람들에게 읽혀지는 까닭은 아마도 수많은 사람들이 뒤늦게야 그 사실을 깨닫게 되었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이 시를 읽으며 우리는 안타깝게 놓쳐버린 옛사랑의 얼굴을 자연스레 떠올리기도 하고 그리고 언제가 다시 내게 소리없이 찾아올 다른 이름의 사랑을 생각해보며 다음 번에는 꼭!!
이 외눈박이 물고기들 처럼 사랑하고 싶다는 독자들의 염원의 맘이 우리에게 울림이 되어 사람들에게 이 시가 읽혀지는건 않을까....뭐 전 그렇게 생각하네요^^;
진실한 사랑앞에서 조차 용기내어 고백하지 못하고, 그저 가슴앓이만 해야했던 수많은 우리 청춘들의 마음을 대변한 서정시입니다.비록 화자(시 속에서 이야기하는 사람)는 탄식의 어조로 독백(혼자말)을 하고 있지만..
시를 읽으며 느끼실 수 있겠지만 이건 단지 시인 자신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 모두를 향해 시인은 이야기하고 있다는걸 느낄 수 있습니다.
시를 처음 접할 때 우리는 "외눈박이 물고기"라는 시어(시의 단어)를 접하게 됩니다. 사실 외눈박이 물고기는 시인이 만들어낸 말이 아니라, 당나라 시인 '노조린'이란 사람의 시로 전해져 내려오는 전설의 물고기인 '비목어(比目魚)'란 물고기를 말하는 겁니다.
내용은 이렇습니다.
" 태어날 때부터 눈하나를 잃은 물고기가 있었다고 해요. 한쪽 눈이 없었던 이 물고기는 다른 한쪽면을 볼 수 없어 무척이나 불편했답니다. 그렇게 내내 슬픔에 잠긴채 살아가다가 자신처럼 눈 하나를 잃은 물고기 한 마리를 발견한 겁니다.
이렇게 서로의 처지를 잘 아는 둘은 꼭 붙어 다니며 서로에게 부족했던 한쪽 눈을 서로에게 의지하며 마치 두 눈을 가진 물고기 처럼 잘 살아갈 수 있었던 것이죠^^;
그러나 세월이 흘러 짝이 죽게 되자, 남아있는 다른 외눈박이 물고기는 그의 주검앞에서 언제까지나 꿈쩍도 하지 않고 있다 짝 옆에 굶어 죽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죽어서까지 옆에 있는 그 물고기를 칭송하였다는 내용입니다.ㅜ.ㅡ"
이 '비목'이라는 시어의 열쇠를 가지고 시를 다시 음미해 본다면...
" 외눈박이 물고기처럼 살고 싶다 / 외눈박이 물고기처럼 사랑하고 싶다 / 두눈박이 물고기처럼 세상을 살기 위해 / 평생을 두 마리가 함께 붙어 다녔다는 / 외눈박이 물고기 비목처럼 / 사랑하고 싶다 "
결국 이 시에서 시인이 말하고 싶은 사랑이란 것은,
마치 이 두 '외눈박이 물고기'들 처럼 홀로 있을 땐 완전하지 못하지만 서로가 함께 있어야 그때 비로소 온전한 하나를 이룰 수 있는 그런 사랑, 서로에게 그런 관계야말로 진정한 참된 사랑이라는걸 말하고 싶었던 것이죠..^^;
그리고 이 시의 가장 백미(가장 뛰어난)인 부분은 바로 이부분입니다.
"우리에게 시간은 충분했다 / 그러나 우리는 그만큼 사랑하지 않았을 뿐..."
결국 우리가 이 외눈박이 물로기들 처럼 사랑할 수 없었던 이유를 사실 우리는 핑계처럼 다른 것들을 끌어들이지만, 사실 그 진정한 이유는 바로 내게 있는 '이기심' 때문이었다는 것이죠.
내가 그 사람 때문에 상처받지 않으려고...
비록 지금 사랑하고 있지만 늘 불안한 나는 언제나 그 사람에게서 한발짝 뒤로 물러서서 상대방이 어떻게 나오나 관찰하듯 늘~내 모든 것을 그 사람에게 쏟아 붓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들처럼 사랑할 수 없었던 겁니다.
그걸 전 '이기심'이라고 표현하고 싶네요...-_-;;
외눈박이 물고기처럼 그렇게 살고 싶다/ 혼자 있으면 그 혼자 있음이 금방 / 들켜 버리는 외눈박이 / 물고기 비목처럼 목숨을 다해 사랑하고 싶다.
시인은 다시 외눈박이 물고기의 사랑을 언급하면서...
내가 그 사람을 정말 사랑한다면 목숨을 다해 사랑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시가 이렇게 유명해지고 많은 사람들에게 읽혀지는 까닭은 아마도 수많은 사람들이 뒤늦게야 그 사실을 깨닫게 되었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이 시를 읽으며 우리는 안타깝게 놓쳐버린 옛사랑의 얼굴을 자연스레 떠올리기도 하고 그리고 언제가 다시 내게 소리없이 찾아올 다른 이름의 사랑을 생각해보며 다음 번에는 꼭!!
이 외눈박이 물고기들 처럼 사랑하고 싶다는 독자들의 염원의 맘이 우리에게 울림이 되어 사람들에게 이 시가 읽혀지는건 않을까....뭐 전 그렇게 생각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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