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나이를 먹는다 / 양전형
내 그림자
등 점점 오그라들고
내딛는 발걸음 비치적거린다.
흔들리는 팔이
태엽풀린 시계추 같다.
하늘을 쳐다보는 일보다
땅 바라보는 일 잦아져
내 그림자와 자주 만난다.
내그림자
밤도시 헤매는 일 줄어들고
방구석에 누울때 많아진다.
그림자도 나이를 먹는다.
차츰 눕는다.
'짧은글긴감동'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당신은 칭찬을 잘 하는 사람인가 (0) | 2012.08.05 |
---|---|
모든고백은... (0) | 2012.07.28 |
인간은 사랑하지 않을때 외롭다 (0) | 2012.07.24 |
사랑에는 내일이 없다 (0) | 2012.07.13 |
내가 엄마가 되기 전에는 (0) | 2012.07.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