藝友 이야기

치악산에서

藝友 2016. 9. 6. 21:05

소등을 하니

칠흑같은 어둠

 

펜션앞 가로등이

드리워진 커튼사이로

방을 밝히고

 

휴가의 기분을 만끽하

베갯머리 도란도란 이야기 소리

부시럭 거리는 친구의 몸짓

선잠을 깨어 주위를 살피니

아직도 한밤중이라

 

낯선 곳의 잠자리가 행여 불편함인가...

스르륵 다시 잠속으로 빠져든 치악의 밤

 

은근한 흔들림에 문득 눈을 뜨니

山中의 아침,

 

바람에 구르는 커다란 나뭇잎이 손님인양 노크하고

지난밤엔 빗소린줄 알았는데

흐르는 계곡물 소리...

 

어질어진 방안풍경,

주섬주섬 정리를 하며

행복에 겹다

 

이 평화로움이 그저 좋으니

'만고강산 유람할제' 떠오르는 노랫말에

미소가 흐른다.

 

 

2016.9.6 치악산의 펜션에서

 



Secret Garden - once in a Red 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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