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과 '등반'
날이 선선해지면서 주말 뉴스에 빠지지 않고 나오는 것이 '등산’ 인파에 대한 소식이다. 주말마다 수많은 사람이 산을 찾았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백화점이나 대형 할인 판매점에서는 등산 용품 특별 판매 행사가 열리기도 한다. 아무래도 가을은 '산', '등산'을 빼놓고는 얘기할 수 없는가 보다.
'등산'은 말 그대로 산을 오르는 것을 말한다. 건강을 위해 오를 수도 있고 친목을 도모하기 위해 오를 수도 있다. 그냥 나무가 좋고 물이 좋아서 오를 수도 있으며, 반드시 정상에 오르지 않을 수도 있다. 다시 말해서 어떠한 이유로 어떠한 산을 얼마만큼 오르든지 상관없이 산을 오르는 것은 모두 '등산'이다.
그런데 '등산'과 비슷한 것 같지만 쓰임이 좀 다른 말로 '등반'이라는 것이 있다. 일반적으로 '등반'은 정상에 오르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경우에 주로 사용한다. 그 대상은 산인 경우가 가장 많지만 그 외에도 오르기 힘든 곳이라면 모두 가능하다. '등산'과 '등반'이 쓰이는 예를 보면 이러한 차이를 알 수 있다.
① 아이와 함께 주말마다 등산을 즐긴다.
② 건강을 위해 매일 새벽 등산을 한다.
③ 회사 사람들과 단합을 위해 북한산 등산을 했다.
④ 이번 에베레스트 산 등반에는 꼭 성공할 것이다.
⑤ 그는 장애를 딛고 안나푸르나 산 등반에 도전했다.
⑥ 이번 휴가에는 암벽 등반을 할 생각이다.
④나 ⑤에서 보듯이 정상에 오르는 것을 목적으로 상당히 험한 산을 오를 때에 '등반'이라는 말을 사용한다. 또는 ⑥과 같이 오르기 힘든 곳의 정상에 오르려고 하는 경우에도 쓰일 수 있다. 어떠한 경우든 정상에 오르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에 '등반에 도전하다', '등반에 성공하다'와 같은 말이 가능한 것이라 하겠다.
'펌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휘게 라이프 (0) | 2016.12.29 |
---|---|
머플러 연출법 (0) | 2016.11.03 |
알아두면 유익한 神들의 이름 (0) | 2016.09.27 |
생각보다 효과가 훨씬 큰 운동 5가지 (0) | 2016.09.23 |
'복숭아'와 '잉어'가 제사상에 오르지 않는 이유 (0) | 2016.05.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