藝友 이야기

휴게실

藝友 2008. 3. 25. 20:13

 

뽕아..

예전엔 이가 아파 칫과에 가노라면 무작정 기다리다 겨우 치료를 받곤 했는데

언제 부턴가 예약을 하고가니 기다리는 시간도 절약되고 얼마나 좋은지.

이가 튼튼하지 못해 여고때부터 칫과에 가서 이를 떼우곤 했드랬는데...

엊그제는 떼웠던 이가 떨어져 다시 칫과를 찾았는데..

그곳엘 가면 마음이 얼마나 편하고 좋은지. 작은 응접실 같다는 생각이 든다..

 

자그마한 화분..이리저리 알맞게 자리한 소파.

벽을 장식한 이름모를 그림이 담긴 액자..

작은 조각상 까지...

탁자위에 놓인 얇은 책자는 잠시나마 기다리는 시간을 지루하지 않게하고.

좋은 정보를 제공해 주기도 한단다..

 

칫과 의사 선생님은...벽에 붙은 의사 면허증을보니 내 나이보다 세살정도 위인데.

거의 백발이고..

어느날은 양말에 구멍도 나있고..

오늘은...바지 뒷부분이 낡아 있더구나..^^*

많은 환자..쉬지 못하는 날..

돈은 많이 벌겠더구만...쓸 시간이 없나?..ㅎㅎㅎ

 

그곳에 가면 또하나 좋은건..

잔잔하게 흐르는 클래식 음악이다.

나는 가끔 아이가 옹알이 하듯이 따라서 humming 한다.

 

이제..

치료가 끝났으니 얼마간은 그곳에 갈 수 없다.

아늑한...휴게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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