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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싶다면서

藝友 2008. 5. 28. 06:34
* 보고 싶다면서 * 시 : 안국훈 힘든 일도 아닌데 아주 멀리 있는 것도 아닌데 막상 만나지도 못하고 마음 변함없다고 하면서도 연락조차 못하고 산다 인생을 여행이라 하면 누구나 즐겁기 위해 여행하지 눈물 흘리기 위해 여행하지 않는다 모든 일에는 순서가 있는 법 밤 샌 원수 없고 날 샌 은혜 없다지만 아픔도 슬픔도 세월이 약이라지 보고 싶다면서 사랑한다고 말하면서 정작 고운 미소가 그립고 정겨운 얼굴 보고 싶으면서도 함께 하지 못하고 산다 그리움의 물결 그대 목소리가 듣고 싶고 그대 숨결을 느끼고 싶지만 한결같이 기다리고 있을 뿐이다 그대를 생각하면 가슴 활짝 열고 핀 장미꽃처럼 설레고 어둠 속 반짝이는 별빛처럼 두근거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