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해인(63) 수녀가 암 수술을 받고 투병 중인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해인 수녀는 23일 자신의 팬카페인 ‘민들레의 영토’에 글을 남겨 갑작스러운 투병소식에 놀란 팬들에게 인사했다.
“갑자기 깊은 병 판정을 받고 서울로 올라와 입원 수술하는 동안 큰 심려를 끼쳐 드려 죄송하다”며 “이승을 하직하는
영원한 작별인사는 아니지만 당분간(어쩌면 더 길게)은 오직 병과 동반해야 하므로 글로만 만나고 직접 뵙지 못하더라도
용서해 달라”고 밝혔다.
이 수녀는 23일 퇴원 후 서울에 1주 정도 머문 뒤 정식으로 치료를 받을 계획이다. “의미 있고 아름다운 재충전을 위한
조금 긴 잠수기간으로 여겨달라”고 당부했다.
‘그대가 헛되이 보낸 오늘은 어제 죽어간 이들이 그토록 살고 싶어 하던 내일이다’, ‘삶이란 사랑하기위해 주어진 얼마간의
자유기간이다’라는 명언을 전하며 매순간 충실히 살라는 충고도 잊지 않았다.
28일에는 친필 서신도 올렸다. “사랑의 관심과 기도에 깊이 감사드리면서 잠시 작별인사 드립니다. 이별은 기도의 출발
이별은 만남의 시작…. 사막을 걷다보면 오아시스도 만날 희망이 있겠지요? 민들레 솜털 같은 희망을 온 누리에 전하는
여러분의 모습을 기대하면서. 안녕히! 28일 병원에서”라고 썼다.
윤근영기자 iamygy@newsis.com
'펌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여성들이여, 피부보다 눈에 보이지 않는 뼈와 근육을 더 챙겨라.” (0) | 2008.08.18 |
---|---|
Andante - Goodbye (0) | 2008.08.18 |
토마토의 효능 (0) | 2008.08.14 |
와인 잔의 다리가 긴 이유는? (0) | 2008.08.11 |
엘리제를 위하여 (0) | 2008.08.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