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이상했다..
구름이 잔뜩 드리워진 하늘은 금방이라도 한웅큼의 눈물을 떨어뜨릴 표정이었다.
그러다가..금새 햇살먹은 밝은 표정을 짓고..
점심때 쯤해서는 바람과 함께 진눈깨비를 뿌려주시네..
변덕스러운 내 마음 같아서 웃음이 나오더군..
외출하려고 집을 나서는데 집 앞 정원이 또 장관이다.
마지막 잎새를 떨어 뜨리는 바람에 힘겨워 낙엽은 고스란히 제 할일을 다하고
비에 젖은 제 몸을 보도위에 얹는다..
얼마나 스산한지..
비에 젖어 달라 붙어 제몸 추스리기 힘들어 하는 낙엽을 밟으며..
그 풍경을 폰카에 담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