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風景

태안절경 1300리 솔향기 길

藝友 2011. 5. 2. 20:13

태안(泰安)은 ‘국태민안(國泰民安)’의 준말. ‘마음이 크게 편안해 지는 땅’이라는 얘기다. 시인 김지헌은 ‘누구든 태안반도에 들어서면 안온하고 온유하고 평안해진다’고 했다. 천연송림과 해안선이 아름다운 이 곳에 새 길이 뚫렸다. 이른바 ‘솔향기길’. 오른쪽 허리춤에 바다를 끼고 소나무 사이를 헤집고 가는 길이다. 걷는 내내 해풍에 젖은 솔향기가 싱그럽다. 발길 닿는 곳, 눈길 주는 곳마다 사연이 배어 있어 삶의 향기도 짙게 풍긴다. 솔잎으로 융단을 깐 숲길, 그 위로 쏟아지는 봄 햇살이 눈부시다.

 

우연한 기회에 함께한 솔향기 길 도보에 나섰다.

85명의 인원이 대형버스 두대에 나눠타고 세시간 반가량의 길을 달려 와

꾸지 해수욕장 한켠에서 단체사진을 찍고 스트레칭으로 가볍게 몸을 풀다.

 

 

 

 

산이 높지 않아 부담스럽지 않았고 오르던 중간중간 산과 바다가 툭 터져있어  그 사이 사이의 비경이 또한 일품이다.

겨울을 견뎌낸 소나무는 짙고 깊게 푸르고, 길바닥에 깔린 솔잎은 융단 같다. 걸음을 옮길 때마다 향긋한 솔향기가 코를 찌른다. 아직까지 덜 알려진 까닭에 한적하고 고요한 길은 솔바람 소리와 새소리, 파도소리가 청아하다.

 

 

 

 

소녀와 소년이 바닷물에 닳아 둥글어진 몽돌이를 가지고 장난을 치고 있다.

 

황사로 인해 시야가 밝지 않지만 ..

기암괴석과 어우러진 해변, 크고 작은 섬을 품은 바다풍광도 시선을 자주 뺏는다.

 

 

때 맞춰 돋아난 고사리를 뜯느라 여인은 자주 발길을 멈춘다.

한손에 고사리가 가득이다.

 

 

 

 

 

 

 

하산후..

만대향에 다다르니 정박해 있던 어선들이 시선을 빼앗는다

오랫만에 보는 풍경에 하늘을 보니 갈매기가 원을 그리며 난다.

수평선이 아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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