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지각한 줄 알고 헐레벌떡 뛰어왔나보다..
식물들에게는 햇살 모자란 여름이었지만
이 가을은 우리 모두 풍요롭게 보낼수 있었으면... 하고 바래본다.
가을은 조금 차분해진 마음으로
오던 길을 되돌아 보며 산다는 게 뭘까 하고
문득 혼자 중얼 거리며 새삼스레 착해지고 싶어진다.
가을엔 나뭇잎 처럼 우리들의 마음도
엷은 우수에 물 들어가는...가을은 그런 계절인 모양이다
그래서 무심코 듣게 되는 대중가요 그 흔한 가사에도 곧잘 귀를 모은다.
지금은 어느 하늘 아래서
무슨 일을 하고 있을까
멀리 떠나 있는 사람의 안부도 궁금해지고..
그래서
만지작 거리던 폰을 눌러 주소록을 뒤져보기도 한다.
가을은 정말 이상한 계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