音樂膳物 ♬

맨발의 이사도라

藝友 2012. 4. 28. 17:13

 

맨발의 이사도라

 

이사도라 던컨 [ Isadora Duncan ]

 

1877년 출생, 1927년 사망. 미국 출신의 현대무용가이다. 전통 발레처럼 엄격한 형식과 현란한 기술에 의존하는 무용에 반발하며 자유롭고 개성적인 표현력을 강조한 현대무용의 개척자로 손꼽힌다. 그녀로 말미암아 창작무용이 예술의 차원으로 인정받았으며, 무용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여겨지던 것들에 대한 고정관념이 해체되었다. 그녀의 자유로운 춤사위는 발레에 익숙해 있던 관객들에게 충격적으로 받아들여졌고, 미국을 비롯해 러시아와 독일 등 유럽 각국의 무용수들에게 신선한 자극을 주었다.

던컨이 안무한 현대무용 작품들에서는 많은 무용수가 신발을 신지 않고 출연하고는 했는데, 당시 사람들은 이와 같은 새로운 무용 형식을 맨발무용(barefoot dance)이라고 불렀다. 무엇보다 영혼의 영감을 중요시했던 그녀는 무용수가 영혼의 자양분을 충분히 공급받을 경우 신체의 동작은 저절로 이루어진다고 말했다. 또한, 음악의 중요성을 인식해, 음악을 집중해서 들으면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만들 수 있는 영감을 느끼게 된다고 말했다. 즉 음악의 내면에 깃든 깊은 소리를 찾아내면 완벽히 균형 잡힌 예술적인 움직임을 구현할 수 있다고 보았던 것이다. 다만, 그녀는 무용이 단순히 음악을 모방해서는 안 되고, 음악을 이상화시킨 다음 자연스럽게 무용에 녹아나게 해야 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