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고 외딴 나뭇가지 끝에
매달려 있어
과일따는 이들 잊고 간
아니, 잊고 간 것은 아니련만
따기 불편해 남겨 놓은
딴다 한들 먹을 것 없어 그대로 남겨둔
그리하여 지나가는 새의 허기나 채워주며
홀로 시들어가는
검붉은 감처럼 나의 마음은
유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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