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글긴감동

나의 마음은

藝友 2012. 8. 19. 22:35

 

높고  외딴 나뭇가지 끝에

매달려 있어

과일따는 이들 잊고 간

아니, 잊고 간 것은 아니련만

따기 불편해 남겨 놓은

딴다 한들 먹을 것 없어 그대로 남겨둔

그리하여 지나가는 새의 허기나 채워주며

홀로 시들어가는

검붉은 감처럼 나의 마음은

 

유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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