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은 잘 있다는 소식만으로도
참 마음 푸근한 인연들이 벗이 아닐까?
친구를 만난다는것은 고향을 다녀온 듯한 편안함이다.
사진첩을 뒤지다 옛날 사진을 발견하면
"어머나 이게 나였어?.. 나도 " 이럴적이 있었어? "하며..
미소짓고 화들짝 그 추억속으로 빠져드는데,
나이 들어 친구를 만나면
왠지 가슴이 시려온다.
매일 매일 거울속 내 얼굴을 무심히 바라보다가,
오랫만에 만난 친구 얼굴에서 나를 발견하며,
그 세월의 무상함에 마음마저 털썩 주저앉지 뭔가.
인생의 그 쓸쓸함을 소리쳐 되뇌이지 않아도
벗의 모습에서 찾아볼 수 있으니 말이다.
그래도 참을 수 있는건,
내 인생에서도 찬란했던 젊은 순간들이 있었다는것이다.
고맙다 친구야!
가끔은 안부를 물어주고 ,
보고싶다고 말해주며,
먼길 마다않고 찾아와 소녀처럼 수다도 떨어주니 말이다.
우리...
늘 ..
잊지말고 기억해주며 살아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