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으로 잡아먹지 말고 달걀로 살아라.
대부분 노인들은 은퇴 후 생긴 목돈을 자식들에게 물려주고, 자식들과 함께 살 것을 꿈꾼다. 하지만 자
식들과 한 집에서 사는 게 결코 행복한 일만은 아니다. 슬픈 현실이지만, 심지어 자식들 눈칫밥을 먹으
며 살 수도 있다. 이제는 효(孝)의 가치에 중심을 두기보다 부모 자식 간에 사랑하느냐 사랑하지 않느냐
가 관건이 되는 시대다. 자식들의 봉양만이 아닌 부모와 자식 간 'give and take'가 오히려 더 건강한
관계를 만들 수 있다는 이야기다.
부동산에 집착하지 마라.
자식들과 함께 살던 집을 팔아 식구 두 명이 살 만한 크기의 집으로 이사해라. 집은 크면 클수록 관리비
와 유지비만 많이 들 뿐이다. 그리고 주택을 담보로 사망할 때까지 노후 생활자금을 연금 형태로 받는
'역모기지론'을 활용하면 된다. 한 달에 100만 원 정도 연금을 받으면 운동ㆍ취미ㆍ여행에 투자하며 즐
겁게 노후를 보낼 수 있다. 간혹 돈을 쓰지 않기 위해 집에만 있는 어르신들을 보게 되는데, 그러한 생활
이 반복되면 몸도 마음도 쉽게 병들어간다.
노년에는 자식을 믿지 마라.
자신의 재산은 주체적으로 관리를 해야 한다. 배우자는 평생 재산을 함께 모은 공동 소유주임을 잊지 말
고 함께 관리해야 한다. 자식들에게 경제적 지원을 받는 노인들의 생활비가 1년 평균 100만 원이라는 통
계가 나왔다. 한 달에 8만 원인 셈이다. 대학을 졸업한 자식이라고 해서 크게 다르지 않다. 1년에 146만
원, 한 달에 11만 원이다. 자식에게 기댈 생각을 버려야 하는 결정적인 증거다.
늙었다는 것이 자랑이 아니면서도 고집불통이 되는 것은 서글프다. 나이를 먹으면 새롭게 만나게 되
는 사람이 적어진다는 것을 알고, 그동안 만남을 가져온 사람들에게 애정을 쏟으며 그들을 소중히 여
겨야 한다. 지난 세월의 삶이 거룩하고 소중한 것이기 때문에 지금 이 순간을 값지게 살아야 한다.
- 황창연신부 행복특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