映畵 名畵

도둑 맞아 세계에서가장 유명해진 명화

藝友 2013. 8. 22. 22:05

 

 

 

 


1911년 오늘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은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그림 ‘라 조콩드’가 도둑맞았다고 발표했습니다. ‘라 조콩드’는 '조콩드 부인'이라는 뜻의 프랑스어인데, 도난당한 그림이 그려진 이탈리아에서는 ‘라 지오콘다,' 즉 '지오콘다 부인’으로 부릅니다. 지오콘다 부인이 바로 ‘모나리자’이고요. 모나리자는  피렌체의 부호 프란체스코 데 지오콘다의 부인 엘리자베타를 그린 초상화이지요. 엘리자베타의 약칭이 리자이니까 모나리자는 '리자 부인'이라는 뜻이고요.
    
이때까지 모나리자는 루브르를 대표하는 그림은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언론이 루브르의 관리 소홀을 꾸짖으며 이 그림을 재조명하면서 루브르의 최고작으로 재탄생하게 됐지요. 파리 시민들이 루브르 광장에 몰려들어 눈물을 흘릴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경찰은 화가 피카소와 시인 아폴리네르까지 용의선상에 올리며 수사를 진행했지만 실마리를 찾지 못했습니다. 2년 뒤 사람들의 기억에서 사라질 무렵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이 그림을 찾았습니다. 페루자라는 화가가 우피치 미술관에 모나리자를 10만 달러에 팔려다가 덜미를 잡힌 것이지요. 페루자는 모나리자의 액자를 만드는 작업에 참여했던 사람인데, “피렌체의 화가가 피렌체의 여인을 그린 그림을 조국의 품에 되돌려주기 위해 가져왔을 뿐”이라고 강변했습니다. 

재판과정에서 황당한 사실이 밝혀졌는데, 페루자는 모나리자를 훔칠 때 벽에 걸린 그림을 떼어내 태연히 걸어 나갔고, 경비원들은 그가 일상 업무를 하는 줄 알고 아무도 제지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위키피디아에 따르면 모나리자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하고, 가장 많은 사람이 관람했으며, 가장 많은 책에서 인용됐고, 가장 많은 노래로 소개됐으며, 가장 많이 패러디된 명화입니다. 그림에 대한 숱한 논란으로 늘 화제의 중심에 섰지요. 

눈썹이 없는 것에 대해서 미완성이어서 그렇다는 주장과 복원 과정에서 지워졌다는 주장이 맞섰는데 최근 과학자들의 분석 결과 처음에 옅게 그려져 있었다고 밝혀졌다고 합니다. 지난해에는 이 그림보다 10년 정도 젊은 지오콘드 부인을 그린 ‘제2의 모나리자’가 공개됐는데 올해 진품으로 판명돼 또 다른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지요. 모나리자의 실제인물로 추정되는 여성의 유골이 발견돼 화제를 일으키기도 했고요.
    
모나리자의 가장 큰 매력은 은은한 미소일 겁니다. 몇 년 전 미국과 네덜란드 과학자가 공동 개발한 ‘감성 인식 소프트웨어’로 그 미소를 분석했더니 행복한 감정이 83%, 혐오 9%, 두려움 6%, 화 2%가 섞여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빈치는 특정 부위를 어둡거나 흐릿하게 처리하는 ‘스푸마토 기법’으로 모호한 미소를 만들었습니다. 최근 방사선가속기로 분석했더니 흐릿한 느낌을 표현하기 위해 머리카락의 절반 굵기로 최대 30겹까지 덧칠을 했다고 합니다. 활짝 웃는 웃음보다 은은한 웃음을 통해 삶의 관조와 행복을 표현했다고나 할까요?
    
최근 과학자들의 연구결과 갑자기 찾아온 큰 기쁨이나 격정적인 즐거움보다 은은한 웃음이 삶을 더 행복하게 만드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지요. 굴곡을 이기는 은은한 미소가 여러분 삶에도 가득 차기를 빕니다. 도둑맞아 더욱 진가를 인정받은 모나리자의 미소처럼 말입니다.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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