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글

모성애 진한 모기 , 그러나....

藝友 2014. 8. 21. 21:24

모성애 진한 모기, 그러나...

 

비가 갠 뒤 서늘해지는 것을 ‘비거스렁이’라고 하는데, 오늘 전국이 비거스렁이한다는 기상청의 예보입니다. 요즘은 이런 삽상(颯爽)한 날씨에도 모기가 기승을 부리네요. 저는 서울 역삼동의 사무실에서 달포 전부터 밤마다 모기와 씨름하고 있습니다.

 

모기는 파리와는 전혀 다른 벌레로 아는 사람이 많지만 모기는 족보 상 ‘파리 목(目)’에 속합니다.

 

모기가 ‘풀잎마다 맺힌 진주보다 더 고운 아침이슬’을 먹고 산다면 “무슨 개가 풀을 뜯어먹는 소리하느냐”는 사람이 있겠지만 사실입니다. 모기는 평소 이슬이랑 꿀, 수액(樹液) 등을 먹고 삽니다.

 

암컷은 일생에 단 한번만 성관계를 갖는데, 임신기에 뱃속에 꽉 찬 알들을 먹여 살리기 위해서만 동물의 피를 빨아 먹습니다. 일종의 모성애라고나 할까요?

 

임신한 모기는 알들을 보호하기 위해 숫모기를 기피하는데, ‘초음파 모기 퇴치기’는 숫모기가 내는 소리대역의 초음파를 발생시켜 암컷 모기를 쫓는 것이죠.

 

그렇다고 모기의 모성애에 감동받아 모기에 헌혈을 할 사람은 없을 듯하고…. 모기의 성질을 이해하고 모기가 달려들지 않도록 ‘방어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상책(上策)이 아닐까요?

'펌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인생의 짐  (0) 2014.10.21
노노족 의미 2가지  (0) 2014.10.02
사별  (0) 2014.08.06
인천 서구를 탐하다  (0) 2014.07.15
맨발의 이사도라  (0) 2014.05.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