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글긴감동

풍경달다

藝友 2014. 8. 31. 22:46

<친구가> 광화문에 나갔더니 대형 빌딩 한켠에


"먼데서 바람 불어와

풍경소리 들리면

보고 싶은 내 마음이

찾아간 줄 알아라"  라는 <정호승> 시인의 글귀가 커다랗게 씌여져 있드란다.

그 말을 듣고 시인의 글을 찾아 보니 미쳐 읽어 보지 못한 기가막힌 詩가 있지 않은가

읽고 또 읽어도 가슴에 울림이 번지니 그 또한 <풍경소리 같네>




풍경 달다


                    정호승



운주사 와불님을 뵙고

돌어오는 길에

그대 가슴 처마 끝에

풍경을 달고 돌아왔다

먼데서 바람 불어와

풍경소리 들리면

보고 싶은 내 마음이

찾아간 줄 알아라


    -정호승 집<외로우니까 사람이다>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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