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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은 어원상 말조심해야 하는 날

藝友 2016. 2. 5. 22:22

 

 

 

 


내일부터 설 연휴이지요?

 

많은 사람들이 바리바리 선물 짐 챙겨서 고향으로 떠나겠네요,

상기된 표정 또는 침묵의 얼굴로.

‘설’이란 말이 어디에서 왔는지에 대해서는 설(說)이 많습니다.

  ‘몇 살’할 때의 ‘나이’를 뜻하는 ‘살’에서 왔다는 설,

‘낯설다’ 할 때 ‘새로움’을 뜻하는 ‘설다’에서 왔다는 설이 있지요.

‘지봉유설’을 지은 조선 선비 이수광은 ‘서럽다’가 어원이라고 주장합니다.

요즘 같이 힘든 시기와 어울리는 어원이랄까요?

육당 최남선은 설이 '삼가다' '조심하다'는 뜻의 ‘사리다’에서 왔다는 설(說)을 펼쳤지요.

예부터 설을 신일(愼日)이라고 불렀다는데, 이때 ‘신’이 곧 ‘사리다’의 뜻을 갖고 있습니다. 

‘개물성무, 계신공구(開物成務, 戒愼恐懼)’라는 글귀가 있는데,

‘새 영역을 개척해서 일을 성사시킬 때, 경계하고 삼가고 무서워하고 두려워하라’는 뜻입니다.

살얼음판을 걷듯 조심하라고 붙어놓은 글귀입니다.

어쩌면 설에도 어울리는 문장이 아닐까요?

설 명절에는 사소한 말 한마디와 행동이 큰 불화를 일으키기도 합니다.

 

설에는 걱정과 참견, 훈수는 접어두시고 반가운 마음만 표시하기 바랍니다.

 무엇보다 말조심하시고 또 술 조심하시고,

운전 조심하시고 매사 사려서 따뜻하고 행복한 설날 되시기를….

 

 

Bach - Suite no. 1 in G for cello - Mischa Maisky 1:2 (BWV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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