映畵 名畵

고희동과 나혜석

藝友 2016. 6. 7. 00:24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화가로 꼽히는 사람은 춘곡 고희동입니다.

 

 

고희동 [高羲東, 1886.3.11~1965.10.22]

일본 동경미술학교에서 서양화를 전공하고 1915년 귀국한 춘곡 고희동은 살아생전

언제나 이름 앞에 '한국미술의 선구자' 라는 별칭이 붙어 다녔습니다.

그래서 흔히 그는 '살아서는 고전이 되고 죽어서는 역사가 되었다'라는

추앙을 받은 작가라고 표현되기도 하였습니다.

13세 때인 1899년, 한성법어학교에서 당시 불어교사였던 레미옹의 유화그림을 보고

서양미술에 강한 호기심을 가졌던 그는 1909년 한국인 최초로 서양화를 공부하기 위해 일본유학을 떠납니다.

이후 귀국하여 중앙학교를 비롯한 여러 학교와 연구소에서 서양화를 교육지도하다가 38세가 되던 24년부터는

다시 전통회화로 복귀하였고, 광복을 즈음해서는 작가의 길보다는 미술행정과 정치쪽으로 관심을 돌리기도 하였습니다.

 

한국최초의 서양화가 이다보니 그에게는 재미있는 이야기가 많이 있습니다.

그 당시 한국의 서양화에 대한 인식을 단편적으로 보여주는 일화를 하나 소개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고희동이 야외스케치를 하기 위해 화구박스를 메고 들로 나서면, 사람들은 엿장수가 왔다고 따라다녔으며,

결국 그가 엿장수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되면, 왜 객지에 나가 고생하면서 점잖치 못한 짓만 배워왔냐고 묻기도 하였습니다.

유화물감이 꼭 고약이나 닭똥같다는 말과 함께.그러면서도 당시의 사람들은 이전까지 한번도 접해보지 못했던

서양의 기법과 재료로 그려진 그림에 대해서는 지대한 관심을 드러내기도 하였다고 합니다.

물론 고희동의 작품세계가 한 시대를 대표하는 작품성을 지녔다는 평가는 별로 받지 못했으나,

근대성에 눈떠가는 20세기 초반,더 큰 세계로 미술이란 도구를 사용해 나가려 하였던

그의 사과와 행동이 우리나라 화단에 미쳤던 내용은 실로 지대하였던 것입니다.

 

고희동(高羲東, 1886년 3월 11일 ~ 1965년 10월 22일)은 최초의 한국인 서양화가이다. 호는 춘곡(春谷)이다.

고희동은 서울에서 출생하였으며 관립 한성 외국어 학교에서 프랑스어를 배운 뒤 궁내부에서 행정 관리로 일하였다. 이때 서양의 화가들이 궁을 드나들면서 남긴 그림을 보고 서양화를 알게 되었다고 한다. 그 무렵 그는 심전 안중식과 소림 조석진 문하에서 취미와 교양으로 동양화를 배우고 있었다. 프랑스어에 능숙했던 그는 프랑스 공사관에서 열린 소규모 전시회에 서양화 화풍을 흉내낸 자신의 그림을 출품하기도 했다.

고희동은 을사조약이 체결되자 충격을 받고 관직을 그만두었으며, 스스로를 달래려고 동양화가 아닌 서양화에 눈을 돌리게 된다. 1909년 일본에 유학하여 동경 미술학교에 입학하여 서양화를 공부하였다. 당시 친구들은 나라가 망했는데 무슨 그림이냐며 조소하였고, 일본인들은 유화를 본 적도 없는 한국인이 서양화를 배우러 왔다고 하니 이상하게 보았다. 그는 일본에서 공부하면서 1914년 한국에서 발간된 잡지 《청춘》의 표지 그림을 그렸는데, 그것은 한국인 그린 최초의 서양화이다.

 

 

 

 

나혜석(羅蕙錫, 1896년 ~ 1948년 12월 10일)은 한국 화가이다. 아호는 정월(晶月). 일제 강점기의 유명한 신여성이었으며, 한국 최초의 여성 서양화가로 꼽힌다.

 

1913년 경성부 진명여자고등보통학교를 졸업했으며, 일본유학을 하고 있던 오빠의 권유로 일본으로 유학, 여자 미술대학 전신인 여자 미술학교에서 서양화를 공부했다. 1918년 귀국하여 교사로 근무하면서 작품 활동을 했다.조선미술전람회에서 매년 수상을 거듭했고, 1931년에는 일본의 제국미술원전람회에도 입상하는 등 실력을 인정 받기도 하였다. 나혜석은 3·1 운동에 가담하고 노동자 위로 태양이 떠오른다는 설정으로 진보적인 내용을 담은 판화 〈조조(早朝)〉를 제작하는 등 사회 참여에 관심을 보였다. 나혜석은 일본 유학 시절 사회 운동을 한 오빠 나경석에게서 많은 영향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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