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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세 카레라스, 테너(photo credit Mauro Taliani)

藝友 2016. 12. 28. 16:45

 

 

 

호세 카레라스, 테너(photo credit Mauro Taliani)

 

 

'세계 스리 테너'로 통하는 전설의 성악가 호세 카레라스(70)가 2년3개월 만에 내한공연한다.

공연기획사 크레디아에 따르면 카레라스는 2017년 3월4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호세 카레라스 마지막 월드 투어 - 음악과 함께한 인생'을 펼친다.

 

카레라스가 벌이는 마지막 월드 투어의 하나다.

그의 47년 음악 인생을 정리하는 무대로 공연 타이틀 역시 '어 라이프 인 뮤직'을 내세웠다.

스페인 카탈루니아에서 태어난 호세 카레라스는 1970년 소프라노 몽세라 카바예에게 발탁,

그녀의 상대역으로 오페라 무대에 데뷔했다.

1971년 베르디 국제 음악 콩쿠르에서 1위에 오르며 국제적인 명성을 얻은 그는

 데뷔 4년만인 28살에 24개 오페라의 주역을 할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게 된다.

하지만 1987년 느닷없이 찾아온 백혈병으로 힘든 투병 생활을 시작했다.

골수를 체취 할 때조차 성대를 다칠까 부분 마취를 해가며 치료를 받았다.

생존 확률이 10분의 1에 불과하다는 의사의 진단이 있었음에도

기적적으로 완치 판정을 받고 일여 년 만에 돌아온다.

 

오페라 무대뿐 아니라 리사이틀 등을 통해 건재를 과시했다.

특히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전야제에서 3대 테너의 또 다른 이들인

루치아노 파바로티, 플라시도 도밍고와 함께 한 무대로

음악계를 넘어 세계 문화계 전체에서 지명도를 얻게 된다.

이 공연의 실황음반은 세계에사 1200만장이 팔려나갔다.

클래식 음반 중 가장 많이 팔린 음반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됐다.

당시 공연 실황은 세계 15억명에게 생중계됐다.

카레라스는 오페라 음반 50장을 포함해 총 160장의 음반을 발매했다.

총 판매량은 무려 8500만장에 이른다.

 

그래미상과 에미상 등을 받았다. 프랑스,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스페인, 독일에서 국가가 수여하는 상도 거머쥐었다.

내한공연은 2014년 11월 세종문화회관 이후 처음이다.

당시 이틀 간 예정됐던 공연 중 하루만 정상적으로 열리고 이튿날 공연은 급성 후두염으로 취소했다.

갑작스런 상황임에도, 당시 객석을 가득 메운 관객들은 화를 내기 보다 고령의 테너 건강을 걱정하며 또 다시 내한하기를 기다렸다.

이번 내한에 대해 카레라스나 팬들이나 학수고대하는 이유다.

고별(Farewel)l 투어를 앞둔 카레라스는 크레디아를 통해 "나는 알고 있다. 무대로 걸어나가고, 노래를 부르고,

어둠 속에서 들려오는 우레와 같은 박수소리를 듣는 날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이라며 "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내가 더 이상 노래를 부를 수 없는 그날이 오기 전,

내가 할 수 있는 일들을 만끽하고 싶다"고 말했다.

유명 오페라 아리아, 카탈루니아 민요, 뮤지컬 등 호세 카레라스의 인생에 영향을 끼친 곡들을 들려준다.

지휘자 데이비드 히메네스, 코리아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함께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