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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만 피아노 4중주 Op.47 - Notos Quartett

藝友 2016. 12. 31. 00:37


Schumann - Piano Quartet (FULL) in E flat major, Op. 47


1악장 Sostenuto assai - Allegro ma non troppo
2악장 Scherzo: molto vivace
3악장 Andante cantabile
4악장 Vivace


Sindri Lederer - violin / Andrea Burger - viola / Philip Graham - cello / Antonia Köster - piano


노토스 사중주단의 슈만 피아노 4중주.

모두 4악장. 1810년 출생하여 1856년 까지 47년을 살다 간

슈만 인생의 절정기에 작곡되었다.

작곡 연도: 1842년 10월 24일 ~ 11월 26일


슈만은 스승인 비크 교수의 딸 클라라와 결혼하고자 하였으나

비크 교수의 반대에 부딪히게 되자 법정에 서는 것도 불사하였고

결국 지루한 법정 싸움에서 슈만이 승리하면서

클라라와의 결혼은 슈만의 음악인생에 절정을 가져다주었다.


결혼한 1840년부터 1842년까지 3년 동안을

각각 `가곡의 해'(1840), `교향곡의 해'(1841), `실내악의 해'(1842)라고

부를 만큼 다양한 장르에서 명작들을 탄생시켰던 것이다.


피아노사중주와 피아노오중주는 E플랫장조로

조성이 같으나 분위기는 확연히 다르다.

피아노오중주는 화려하고 경쾌한 에너지로 가득한 데 비해

피아노사중주는 비장미가 흐르는 서정적인 곡이다.


네 개의 악장 전체를 지배하는 바이올린의 비브라토가

극적인 카타르시스를 가져다준다.

특히 제3악장은 애절한 사랑의 서정이 눈물겹도록 아름답다.

지시어 (안단테 칸타빌레-노래하듯이 천천히)처럼...

주제는 첼로와 바이올린의 카논 형식으로 진행하다가

이어서 경과부는 피아노로 연주된다.


1854년 2월 27일, 뒤셀도르프의 라인강에 투신 자살을 기도했다.

다행히 지나가던 배가 슈만을 건져서 생명은 건졌으나

결국 엔데니히의 정신병원에 수용되고 만다.

병상에서도 슈만은 작곡을 시도하고 여러 사람들에게 편지를 보냈지만

이것들은 모두 나중에 그의 아내 클라라가 없애버렸다.

결국 1856년 7월 29일 슈만은 세상을 떠났다.


세상을 떠나기 직전 클라라는 와인을 손가락에 찍어 슈만에게 먹여주려 하자,

슈만은 그런 클라라를 붙잡고 "나는 알고있다(Ich weiß)"라는

마지막 말을 남겼다고 한다.

이 말의 의미를 두고 슈만이 클라라를 열렬히 사모했던 브람스의 마음을

알고 있었던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후세의 말쟁이들의 설이다. 그러나 영 허무맹랑한 말은 아닌듯 싶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