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風景

길상사의 燃燈

藝友 2017. 5. 4. 16:31





도심 안에 이렇게 청정한 공간이 있을까!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사찰이다.

삼청각, 청운각과 함께 우리나라 3대 요정으로 꼽혔던 대원각의 주인이 법정 스님의 무소유 철학에 감화를 받아

조계종 송광사 의 말사로 시주하면서 아름다운 사찰로 거듭나게 되었다.

1997년에 세워졌으니 역사는 짧지만 사찰체험, 불도체험, 수련회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일반 대중들을 불교와 가깝게 이어주는 역할을 하고 있으며,

‘침묵의 집’에서는 참선과 명상 체험을 할 수 있도록 꾸며 놓았다.





연등()은 부처님께 공양하는 방법의 하나로 번뇌와 무지로 가득 찬 어두운() 세계를

부처님의 지혜로 밝게 비추는 것을 상징합니다. 불교에서 부처님 오신날을 맞아 등불을 켜는 것은

어둠과 번뇌를 물리치고 영원한 진리의 광명을 밝힌다는 뜻이었다.

무명으로 가득 찬 어두운 마음이 부처님의 지혜처럼 밝아지고 따뜻한 마음이 불빛처럼 퍼져나가

온 세상이 부처님의 자비와 지혜로 충만토록 하자는 것이다.


연등에 관한 이야기는 "빈자일등()"이란 이야기로 전해내려오고 있다.

석가모니 부처님 당시 난다라고 하는 가난한 여인이 있었다고 합니다.

이 여인은 세상에서 가장 존귀한 분을 위하여 등불공양을 올리고 싶었지만

아무것도 가진것이 없었습니다. 종일토록 구걸을 하러 다녀 얻은 것은 것이라고는 겨우 동전 두 닢 뿐이었습니다.

이 여인은 동전 두 닢으로 등과 기름을 사고 부처님께서 지나가실 길목에다 작은 등불을 밝히고는

간절히 기원했습니다. "부처님, 저에게는 아무것도 공양할 것이 없습니다.

비록 이렇게 보잘 것 없는 등불 하나를 밝혀 부처님의 크신 덕을 기리오니

이 등을 켠 공덕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저도 다음 세상에 태어나 성불하게 해주십시오."

밤이 깊어가고 세찬 바람이 불어 사람들이 밝힌 등이 하나 둘 꺼져 버렸습니다.

왕과 귀족들이 밝힌 호화로운 등도 예외일 수 없이 꺼져 갔습니다.

그러나 이 여인의 등불만은 꺼질줄을 몰랐습니다.


밤이 이슥해지자 부처님의 제자 아난은 이 등불에 다가가 옷깃을 흔들어 불을 끄려 하였습니다.

하지만 이 등은 좀처럼 꺼지지 않고 오히려 더 밝게 세상을 비추었습니다.

그 때 등뒤에서 바라보고 계시던 부처님께서 조용히 말씀하셨습니다.

"아난아! 부질없이 애쓰지 마라. 그 등은 가난하지만 마음 착한 한 여인이 큰 서원과 정성으로 켠 등불이니

결코 꺼지지 않으리라. 그 여인은 이 공덕으로 앞으로 30겁 뒤에 반드시 성불하여

수미등광여래가 되리라." 또한 연등은 연등불부처님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펌>





불교 신자가 아니라도 맑은 자연속에 고요하게 자리한 경내를 걸으면

마음까지 맑아지는 것을 느낄 수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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