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머니를 전도하는 며느리
교회에 나가면 천국에 갈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돌아가신 아버님도 그곳에 계실 거라고,
듣고 있는 시어머니 정색을 한다
며늘아 , 천국에 가면 늬 시애비 있다는디
그 양반 다시 만나는 천국이라며
내는 거기 안 갈란다.
조재형(1963~ )
다시 태어나도 같이 살 부부가 얼마나 될까.
한생도 다 못 살아 많이들 헤어지는데 며느리는
예외 없는 법칙처럼 천국을 내세워 시어머니를
전도해보려 하는데 ,성공을 장담하긴 어려울 것 같다.
시어머니의 속마음을 미처 몰랐다.
누구에게나 사연이 있고 세상사엔 예외가 있는 법
시인은 자칫 울적할 수도 있었을 이야기를
차분히 '웃픈' 시로 빚어놓았다.
영혼의 우주선도 노선이 좀 다양하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