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가 걷히는 시간에 산책길에 나서니 이제 다 지고 없는 아카시아 향이 어디선가 낯설지 않게 다가오고
군데 군데 피어있던 찔레꽃 향이 어깨위로 날아 들어 나를 유혹한다
어디라도..
산길을 걷다보면 산기슭에 널려있는 작은 논 밭을 발견하기란 매우 쉬운 일이다.
평지보다 조금 낮은 기온 때문인지, 산 아래 자리한 계단식 작은 논엔 빛깔도 고운 노랑모가 심어져 있더라.
갓 심은 노랑모는 바람에 흔들리고 오리 한쌍이 앞서거니 뒷서거니 논 바닥에 주둥이를 묻고 먹이를 찾는 풍경이란...
진정한 평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