藝友 이야기

내 가슴도..

藝友 2010. 11. 19. 22:07


발목만 빠져도
덜컹거리는 중년의 가슴에

어김없이 가을은
약속도 없는 그리움을 두고 떠나간다.            

그리움이라는 것은
기차표 없이도 떠날 수 있는 나만의 여행.
 
목적지가 사랑이라는 그대 가슴이지만
감히 드러낼 수 없는 마음이라
중년의 가슴은 열병을 앓기도 한다.

할수만 있다면
쓸쓸히 반복되는 일상을 접고
바람난 새처럼 날아가고 싶지만..

삶이라는 것은 때로
침범할 수 없는 중앙선이 그어져 있어
함부로 넘어갈 수 없는 것.

중년의 가슴에도
스스로 그어놓은 두꺼운 두줄 중앙선이 있다.

여기까지다.
그리움도 여기까지...
사랑도 여기까지...

스스로 최면을 걸듯 읊조리는 맹세에
중년의 가슴은 때로 아픔으로 물들기도 한다.

커피 한 잔에도
마음이 녹아 내리는 중년의 가슴
                
오늘도 그들은
저마다의 가슴에 그리움 하나 숨기고 살아간다

-  김경훈[石香] 의 중년의 가슴 -

 

..

...

....


길은 천천히 걸어야
더 많은 걸 바라볼 수 있고..

바람은 느리게 닿아야
더 지그시 눈 감을 수 있듯이.....

 

사람도..

조금 떨어져 바라봐야 

그 ..

소중함을 알고......

더.....

애틋 하듯이..

....

 

오늘은..

지는 가을에 얹어진 마음이 아주 많이 쓸쓸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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