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목만 빠져도
덜컹거리는 중년의 가슴에
어김없이 가을은
약속도 없는 그리움을 두고 떠나간다.
그리움이라는 것은
기차표 없이도 떠날 수 있는 나만의 여행.
목적지가 사랑이라는 그대 가슴이지만
감히 드러낼 수 없는 마음이라
중년의 가슴은 열병을 앓기도 한다.
할수만 있다면
쓸쓸히 반복되는 일상을 접고
바람난 새처럼 날아가고 싶지만..
삶이라는 것은 때로
침범할 수 없는 중앙선이 그어져 있어
함부로 넘어갈 수 없는 것.
중년의 가슴에도
스스로 그어놓은 두꺼운 두줄 중앙선이 있다.
여기까지다.
그리움도 여기까지...
사랑도 여기까지...
스스로 최면을 걸듯 읊조리는 맹세에
중년의 가슴은 때로 아픔으로 물들기도 한다.
커피 한 잔에도
마음이 녹아 내리는 중년의 가슴
오늘도 그들은
저마다의 가슴에 그리움 하나 숨기고 살아간다
- 김경훈[石香] 의 중년의 가슴 -
..
...
....
길은 천천히 걸어야
더 많은 걸 바라볼 수 있고..
바람은 느리게 닿아야
더 지그시 눈 감을 수 있듯이.....
사람도..
조금 떨어져 바라봐야
그 ..
소중함을 알고......
더.....
애틋 하듯이..
....
오늘은..
지는 가을에 얹어진 마음이 아주 많이 쓸쓸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