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
몇날을 억수로 쏟아지던 빗줄기가 잠시 소강상태로 접어들 즈음..
오랫만에 카메라를 들고 대청호 주변을 맴돌다 운무에 휩싸인 풍경을 발견했네..
망중한을 즐기고 있던 중년의 낚시꾼을 함께 담으니 쓸쓸함이 더욱 무겁게 얹혀지네..
내 생각처럼 그는 쓸쓸할까?
고기가 낚이길 기다리며 그는 무슨 상념에 잠기는지?
내 마음이 쓸쓸하기에 그렇게 비춰진걸까?
..
나는 참 한심한 사람이었다 잠시 동안..
낚시한 사람 곁에서 낚시대를 바라보고 있었으니...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