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가곡

'연가곡' 이란 내용적으로나 성격적으로 서로 관련 있는 가곡들을 일정한 순서로 배열하고.

각 곡이 독립된 곡이면서도 그 곡들이 모여 전곡이 하나로 연결되는 가곡집을 말한다.

그래서 청중들도 연가곡의 맨 마지막 곡을 들은 후에 비로서 박수를 치게 된다. 베토벤의 '아득히 먼 연인에게'

슈베르트의 '아름다운 물방앗간 아가씨' 와 '겨울 나그네' 슈만의 '시인의 사랑' 등이 대표적이다.

 

최초로 작곡된 연가곡은 총 6곡으로 구성된 베토벤의 '아득히 먼 연인에게' 이다.

이는 분명 연가곡이긴 하지만 일관된 줄거리가 없어 다소 아쉬운 점이 있다.. 하지만 이런 시도가 있었기에

연가곡이라는 새롭고 아름다운 장르가 탄생할 수 있었으니 충분히 가치 있고 기억할 만한 곡이다.

 

슈베르트에 이르러 비로소 연가곡의 완벽한 형태가 확립된다.

슈베르트는 뮐러의 시에 곡을 붙여 20곡으로 이루어진 '아름다운 물방앗간 아가씨'와

24곡으로 이루어진 '겨울 나그네'를 탄생 시켰다. 낱낱의 가곡을 가곡을 단순히 이어 부른 것만이 아니라  

전체의 내용이 하나로 이어지는 진정한 '연가곡'이 탄생한 것이다.

 

그리고 슈만은 하이네의 시에 곡을 붙여 '미르테르의 꽃' '여인의 사랑과 생애' '시인의 사랑'을 작곡 했는데

특히 16곡으로 이루어진 연가곡 '시인의 사랑'을 통해 음악과 문학을 진정한 공동추구라는 새로운 장을 열었다.

 

분명 슈만 이전의 작곡가들도 이런 시도를 했을 것이다.

그러나 슈만은 이를 더욱 발전시켜 시를 낭송 할때의 느낌과 억양을 놓치지 않고 음악구성의 원리에 도입했다.

그렇게 원작 시의 느낌을 그대로 살리면서도 감동을 더욱 배가시킨 훌륭한 작품을 만들어냈다.

슈만의 작품에는 시에 대한 그의 깊은 이해와 사랑, 그리고 탁월한 음악적 재능에서 발현된 음악과 문학의

긴밀한 융합과 조화가 그대로 드러난다.<읽고 있는 책에서 발췌>

 

 

Dietrich Fischer Dieskau Der Lindenbaum Die Winterrei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