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가족은 Coffee를 매우 좋아한다.
그렇다고 자주 마시는건 아니고, 하루에 두잔정도
갓 볶은 원두를 사다 삼일정도 숙성시킨후 분쇄하여 drip해서 즐기고 있다.
수입한 커피를 정통으로 로스팅하여
공급 해주는 실력있는 바리스타에게서 원두를 가져와 집에서 drip해 마신다.
커피를 마시는 즐거움도 있지만, 갈아서 드립하는 그 과정이 참으로 즐겁다.
집안에 가득 커피향이 흐르는 순간은 눈을 지긋이 감고 그 향에 취하기도 하지.
그럴때면 잔잔한 음악이 흐르면 금상첨화지.
흠~.. 커피의 이름은 헤아릴 수 없이 많지만,
커피는 보통 생산된 나라의 이름을 따서 부른다.
자세하게는 국가 이름뒤에 산지나 생두의등급, 수출항 이름과 생두의 등급을 붙이기도 하고
산지나 등급에 따라 커피의 이름을 붙여 파는 경우외에
농장 이름, 재배 후 처리과정을 추가로 기재해서 판매를 하기도 하는데
이는 품질이 더 좋은 생두와 일반 생두와의 차별화를 두기 위해서란다.
아프리카쪽의 커피는 꽃과 과일향이 강하고,중남미는 견과류와 초콜릿향이 난다.
커피의 신맛이 식초맛에 가까우면 그 질이 떨어지고,
과일의 신맛이면 품질이 좋은 커피다.
커피에 대한 글을 블로그하다, '커피와 음악'에 대한 글을 posting 하게 되었다.
함부르크를 시작으로 1670년대 무렵 독일에 커피가 전해지면서 도시마다 커피하우스가 서서히 생겨나기 시작했다. 바흐가 활동하던 18세기에 이르자 라이프치히를 비롯한 여러 도시에서 커피를 마시는 것이 유행으로 떠올랐다. 예나 지금이나 커피하우스는 다양한 이들이 모이는 사교의 장이 되었고, 결코 값비싼 가격이 아님에도 자신만의 풍미를 즐기는 사람들은 집안에 도구를 갖춰 커피를 즐기는 경우가 지식인과 예술가들을 중심으로 늘어갔다.
비슷한 시기 파리에서는 커피하우스 홍보를 목적으로 피아노 반주에 시를 붙인 샹송이 불리기도 했다. 커피의 특성을 설명하면서 좋은 커피 만드는 법을 알려주는 노래는 종지부에서 커피하우스 이름을 홍보하는데, 마치 오늘날 TV 광고 CF송을 연상케 한다. 게다가 21세기엔 믿거나 말거나한 정보들임에도, 심정적으로는 100% 공감할 수밖에 없는 가사임에 틀림없다.
“커피는 질병을 막아준다네. 커피의 효능을 온몸으로 느껴보게. 두통이든 감기든 상관없네. 나른함과 무기력도 떨쳐버리게”
‘커피와 음악’을 논할 때,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는 빼놓을 수 없는 예술가다. 그의 이름에서 우리는 수많은 종교음악을 먼저 떠올리지만 ‘커피 칸타타’로 알려진 바흐의 칸타타 BWV211은 교회 칸타타가 아닌, 세속 칸타타로 불리는 실내 칸타타다. 1732년 완성된 작품으로, 라이프치히 치머만 커피하우스에서의 공연을 위해 ‘마태수난곡’ 가사를 쓴 헨리키가 피칸터라는 필명으로 작사를 했고, 바흐가 이끄는 콜레기움 무지쿰이 연주를 맡았다.
당시 독일에서는 커피가 불임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이유로 여성에게 커피를 금지하는 분위기가 팽배했다고 전해진다. 이를 풍자하듯 딸에게 커피를 끊으라고 강요하는 아버지와 이를 거부하는 딸의 실랑이가 주된 내용인 ‘커피 칸타타’는 레치타티보와 아리아로 구성된 형식을 따르고 있으며, 내레이터를 맡은 테너와 두 명의 주인공(소프라노·베이스)이 등장해 마치 소규모 희극 오페라 같은 형식으로 진행된다. 18세기 라이프치히 커피하우스는 여성 출입금지 구역이라 ‘커피 칸타타’ 공연 당시 소프라노 아리아를 남성 가수가 가성으로 불렀고, 익살스러운 분위기가 한껏 고조될 수밖에 없었다. 가사를 조금만 살펴보면, 오늘날의 관객도 들었다 놨다 할 정도로 공감대와 웃음이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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