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 바버의 <현을 위한 아다지오> 는 1986년에 제작된 올리버 스톤 감독의 아카데미영화상에 빛나는 <플래툰>에
영화음악으로 삽입되어 우리에게 너무나 잘 알려진 곡이다.
전체 70마디 약 8분 가량의 곡이 일라이어스 하사 <웰렘데포>가 총탄에 맞아 쓰러지는 장면에서 슬로우 모션과 함께
느리고 또 느리게 영화의 화면과 맞물려 들려오며 우리에게 깊고도 깊은 인상을 남겼던 곡이다.
구원을 요청하는 엘라이어스 하사의 몸에는 총탄이 박히고, 이 때 [현을 위한 아다지오] 음악이 웅장하게 들린다.
이곡은 특유의 명상적 분위기와 비감어린 곡조로 공적인 추모식에서도 자주 연주가 되었는데
아인슈타인, 루즈벨트 대통령, 존 F케네디 대통령, 그레이스 켈리 왕비 등의 추도때 이곡이 사용되었다 .
원래 이곡은 바버가 1936년 작곡한 <현악 4중주 op. 11>의 두번째 악장 이었는데,
이를 바버가 다시 현악 오케스트라용으로 편곡한 것이다.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베이스 등 각 현악기들이 나름 유장한 유영을 하며 합치기도,
화음을 만들기도 하며 끝도 없이 어딘가로 흘러가는 듯 하다가 클라이맥스에서 합쳤다가 정지하고
그리고 다시 갈라져 마무리하는 매우 독특한 형식의 곡인데
한 번 들으면 그 감흥이 잊기 어려운 엄청난 매력을 갖고 있는 곡이다.
'音樂膳物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카미유 생상스의 죽음의 무도 (0) | 2016.08.25 |
---|---|
영화 '미션' 주제곡 '가브리엘 오보에'와 합창 'On Earth As It Is Heaven' (0) | 2016.08.22 |
첼로처럼 살고 싶다 (0) | 2016.08.02 |
텔레만 / 타펠 무지크 D 장조, TWV50:9 (Telemann / Tafelmusik Conclusion in D major, TWV50:9) (0) | 2016.07.25 |
KBS교향악단 제708회 정기연주회 관람 (0) | 2016.07.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