音樂膳物 ♬

바버 / 현을 위한 아다지오

藝友 2016. 8. 9. 12:57

사무엘 바버의 <현을 위한 아다지오> 는 1986년에 제작된 올리버 스톤 감독의 아카데미영화상에 빛나는 <플래툰>에

영화음악으로 삽입되어 우리에게 너무나 잘 알려진 곡이다. 

전체 70마디 약 8분 가량의 곡이  일라이어스 하사 <웰렘데포>가 총탄에 맞아 쓰러지는 장면에서 슬로우 모션과 함께

느리고 또 느리게  영화의 화면과 맞물려 들려오며  우리에게 깊고도 깊은 인상을 남겼던 곡이다. 

 

 

 

구원을 요청하는 엘라이어스 하사의 몸에는 총탄이 박히고, 이 때 [현을 위한 아다지오] 음악이 웅장하게 들린다.

 

 

이곡은 특유의 명상적 분위기와 비감어린 곡조로 공적인 추모식에서도 자주 연주가 되었는데 

아인슈타인, 루즈벨트 대통령, 존 F케네디 대통령, 그레이스 켈리 왕비 등의 추도때 이곡이  사용되었다 .

원래 이곡은 바버가 1936년 작곡한 <현악 4중주 op. 11>의 두번째 악장 이었는데, 

이를 바버가 다시 현악 오케스트라용으로 편곡한 것이다.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베이스 등 각 현악기들이 나름 유장한 유영을 하며 합치기도,  

화음을 만들기도 하며  끝도 없이 어딘가로 흘러가는 듯 하다가 클라이맥스에서 합쳤다가 정지하고 

그리고 다시 갈라져 마무리하는 매우  독특한 형식의 곡인데

한 번 들으면 그 감흥이  잊기 어려운 엄청난 매력을 갖고  있는 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