藝友 이야기

예술의 전당/ KBS 교향악단 정기공연 710회

藝友 2016. 9. 30. 22:30

 

 

 

가을로 접어들면서 좋은 공연이 여기저기서 손 짓을 한다.

모든 예술이 그렇지만 특히 음악은 현장에서 보고 듣는 생음악 만한 것이 없다.

온 정열을 다해서 지휘하고 그에 따라 연주하는 단원들 그리고 그들과 함께 호흡하며

청각 시각을 집중시키는 관람객들. 이 모든 것들이 잘 다듬어진 훌륭한 시설의 공간에서

일체가 될 때, 벅찬 감동과 정점의 희열을 맛 볼수 있기 때문이다.


거의 매월 몇몇 정기 공연을 가급적 거르지 않고 관람한다.

서울 시향, KBS교향악단, 코리안 심포니 오케스트라, 경기,부천, 수원등 지방 필하모니.

가을엔 걷고 싶고 떠나고 싶고 사랑하고 싶고......그럴 때는 넉넉한 시간을 할애하여

공연장을 또는 미술관을 찾는 것도 좋을 것이다.

 

 

 

 

이 번 정기 공연엔 슐로모 민츠가 바이올린 협연을 하였다.

지휘자 요엘 레비와는 같은 나라(우크라이나) 출신이라 한다.

글라주노프의 바이올린 협주곡 작품 82번.

완숙기에 접어든 대가 다운 부드러움과 담담함이 잘 어우러진 연주었다.

앵콜 두 곡. 첫 곡은 역시 그의 실력을 뽐낼만한 곡으로

파가니니. 카프리스 중에서 한 곡.

나이에 어울리지 않을 손 놀림이 황홀할 지경.


2부에서는

KBS교향악단 상임 요엘 레비의 지휘로

쇼스타코비치의 교향곡 제5번, d단조, 작품 47번

50여분의 연주시간이 짧게 느껴질 만큼

몰입하여 감동할 수있었던 연주였다.

베토벤의 5번 <운명>을 연상케 하는

1악장 도입부가 인상적이었다.

 

 

 

 

 

 

 

공연 후,

싸인회도 갖고.....사진도 한 컷....

나도 한 장 찍고 싶은 유혹이 생긴다.

 

이 날은 유난히 앵콜이 많았다.

10시 30분이 훌쩍 넘어서 마무리가 되었다.

저녁 늦은 시간에 전철로 귀가하려면 서둘러야만 했다.

 

가을 밤의 공기가 서늘하여 기분이 상쾌한 것은 또 다른 덤이었다.

 

 

 

가을밤을 수놓는 음악의 향연과 더불어

넓은 잔디밭에서는 음악분수가 춤을 추고

많은 관람객들과 문화를 즐기려는 시민들로

예술의 전당은 발 디딜 틈이없다.

 

 

늦은 시간인데도 귀가길을 서두르지 않는 사람들....^^*

 

 

<Shostakovich: Symphony no. 5 in D minor, op. 47 | Mariss Jans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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