映畵 名畵

소피 마르소의 안나 카레니나

藝友 2016. 12. 22. 00:48

소피 마르소의 안나 카레리나는 차이코프스키의 비창으로 시작하고 비창으로 끝난다.

라흐마니노프, 프로코피에프 등 러시아 음악들이 잠깐씩 나오긴 하지만

포인트는 역시 음울한 분위기에서 고통과 절망이 넘실대는 비창의 마지막 4악장 이다.

 

 

열차로 뛰어 들기로 맘 먹은 후에 소피는 저승문 한쪽에 발을 들여 놓는 사람이 된다.

차이코프스키가 자살을 결심하고 독배를 마신것이 비창 교향곡이 초연 된 며칠 후

차이코프스키도 그 며칠 동안을 발이 술잔 높이 정도로 지면으로 부터 붕 뜬 채

유령처럼 거리를 흘러다녔을 것이다.

 

 

누가 드랬던가 "바람의 말로는 혹독 하여라...." 라고

 

 

세태를 반영하여 농담처럼 한마디 하면

유부녀가 바람을 피울 때는 유희에 초점을 두고

상대에게 너무 많은 정을 주지 않아야 하며

새 애인과의 사랑 역시 언젠가는 변한다는 것을 알아야 하는데,

 

영화 속 안나는 너무나 순수하고 순진 했던 것 같다.

 

조금만 뻔질한 스타일이었어도

바람은 바람대로 즐기고 가사에 충실한 척하며

이렇게 죽지는 않았을 텐데...


자신의 외도를 참사랑이라 믿었던 안나의 순수함을 욕하고 싶진 않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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