用途는 되는데 수납이 다양하지 않은 여러개의 카메라 가방이 있지만
수납과 용도를 겸한 가방을 검색해 보니 그 또한 가격이 만만치 않아
발품을 팔려고 남대문으로 go
명동에서 직장생활을 할 때야 남대문 시장을 내 집처럼 드나들었는데 ...
진즉에 단골로 정해둔 카메라 매장을 방문하여 주위에 가방 매장을 추천받아
가 봤더니 같은 상표에 똑 같은 가방이라도 오만여원이 비싸다.
해서... 인터넷 운운하니 그럼 인터넷에서 사라고 기분나쁜 표정을 짓는다.
성질같으면 확 ~뒤 돌아 나오고 싶었지만 어렵사리 그 곳까지 갔으니
흥정을 해보자 싶어 인내를 하며...ㅎ
인터넷보다 7.000원정도 더 지불하고 같은걸 구입하다.
나도 대단하다...ㅋ
가방을 둘러메고 매장에서 나오다가 '남산옛길'로 빠지는 언덕배기가 나온다.
한번 걸어보고 싶다.
오후 4시가 넘으니 옛길을 거닐기에 참으로 좋다
햇살도 수그러들고 어둡지도 않고,
남산옛길을 오르다 보니 저 높이 남산타워가 보인다.
오르자 마자 처음부터 실개천이 흐른다
개천을 흐르는 물소리, 살랑살랑 바람소리,
연록의 푸르른 잎사귀들의 흔들림...
그림 같다.
마라톤 연습하는 사람이 아주 많다.
경사로를 뛰어가는 그들을 보며 나의 마라톤 시절을 추억하다.
지금은 이런 경사로 자전거 타고 오르기도 힘들다.
한참을 걷다보니 장춘당 공원으로 뻗은 길에 들어섰다
직장살이 할 때는 국립극장이 명동에 위치했었는데
이곳에 들어선 후론 처음보는 국립극장 건물이 매우 멋지게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날이 어둑어둑해지고 있다.
걷다가 중간 중간에 꽃도 담고
이제 꽤나 어두워져 가로등이 밝혀진다.
정확히 7시 30분에...
동국대 앞에서 지하철을 타고 집으로 go
집에 돌아오니 이만보 이상을 걸었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