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리 영화 ( 퍼펙트 스트레인저스) 를 원작으로 한 (완벽한 타인) 은
배우들의 앙상블과 매끄러운 연출이 돋보이는 작품이었다.
아파트라는 제한된 공간속에서 진행되는 한바탕의 소동극이다.
완벽하고 즐거울 것으로 기대되었던 시간이 서로의 핸드폰에서 벨 또는 메세지 알림이 뜰 때마다
밝혀지는 뜻밖의 사실들로 인해 전점 더 긴장감이 고조되어가고...
과장되지 않은 유머와 적절한 타이밍에 맞춰 한꺼풀씩 드러나는
인물들의 민낯이 어색하지 않게 이어지는 과정은 짜임새 있는 구성과
찰진 대사까지 곁들여지며 웃음과 탄식을 반복하게 해줬다.
엄청난 제작비나 강렬한 비쥬얼에 의지하지 않아도
좋은 각본과 연기력의 힘이 잘 어우러지기만 하면 얼마든지 좋은 영화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단순한 사실을 보여주는 작품이 아닐까싶다.
7인의 인물을 통해서 온갖 유형의 다양한 인물을 표현한 것을 보면 설정은 거의 완벽한 것 같았다.
즐겁게 관람하였다.
다시 한번 재조명되는건 사람은 다 다르다는 사실이다.
동상이몽... 이라는 사자성어가 문득 생각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