藝友 이야기

어쭙잖은 농담은 싫다.

藝友 2019. 9. 28. 14:03

        스스로 꼼꼼하다고 생각한다.

      나는  글  쓰는 걸 좋아 한다기 보다는 글씨 쓰는 걸 좋아한다. 

책을 읽다가 언더라인도 해 놓고

        언제든지, 무엇이든지 메모할 수 있도록 준비된 노트는

        지금도 내가 손만 뻗으면 바로 닿을 수 있는 눈 앞에 있다.


       전문적으로 글 쓰는 사람이 아니지만,

 날마다 무언가 끄적거리는 것을 취미로 삼고 있는 나로서는

      어느날 이야깃감이 곧 떠오르지 않으면 즉시 손에 닿는 메모노트를 펼쳐 본다.

      요즘엔 핸드폰에도 메모앱을 깔아 놓고 , 어설프게 알고 있는 단어의 뜻을 적어놓고

      마음에 와 닿는 글귀를 메모해 둔다.


      어떻게 써 먹겠다고 작정하고 메모해 놓은 것은 아니지만 천천히 주욱 훑어 보면

 길거나 혹은 짧은 메모에서 하나의 이야깃감을 찾게되기도 한다.


      오늘 찾은 글귀는 '기분을 좋게하는 거짓말은 빈약한 진실보다 소중하다.' 는 말이다.

      말미에 '푸쉬긴 - 영화' 라고 적혀있는걸 보니 무슨 영화를 보다가

영화의 대사를 옮겨 적어놓은 것 같다.

 그 말을 뒤집어보면 어떻게 될까?

      '듣는 이의 마음을 상하게하는 말은 참말이라 하더라도 독약과 같다.' 쯤으로 바꿀 수 있겠다.

친구가 가끔 던지는 농담 속에서도 기뿐이 상 할때가 있다.

이무럽다고 아무렇게나 던지는 뼈 있는 말...

'농담인데 뭘 그러냐고' 하지만 왜 농담을 기분 나쁘게 하는지 참으로 알 수가 없다.


그래서 난 허튼 말이나 쓸데없는 농담을 싫어한다.

예의를 갖춘 고상한 말을 원하는건 아니지만

상대의 기분을 상하게 하는 어쭙잖은 농담은 필요하지 않다는 얘기다.


피를 나눈 가족도 파편화되고 있는 마당에 다른 사람과 관계를 형성하고

마음을 연다는 것은 진정성이 필요하다.

상대를 읽는다는 것은 대단한 연륜과 경험을  필요로 하기에~


모르겠다....

나의 못된 성격 탓인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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