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것은 그 생각만으로도 나를 눈물짓게 만든다>
상상력 풍부한 예술 지상주의자 <오스카 와일드>의 고백이지만
그 눈물 조차 아름다움을 경외하는 기쁨의 눈물이 분명할진대,
아름다움이 자유로운 영혼에 날개를 달아주는 건 확실한 것 같다.
어떤 음악이건 듣고나서 표현해낸 자신만의 경험과 느낌을 좋아한다.
모차르트가 몇살 때 어떤 상황에서 쓰고 누구에게 헌정했고
가사는 어떤 내용인지는 천천히 살펴봐도 늦지 않을 것이다.
음악은 베짱이처럼 게으른 사람들의 양식이라는 말도 있듯이
우선은 그 나른한 감동을 즐기며 머리보다는 가슴에 새기는 시간이 중요하니까.
아름다움은 끊임없이 살아 움직이고
흘러 닿는 곳마다 그 모양을 달리하고
그 역할도 다양하리라 여겨진다.
그러니
그것은 최고의 선이고
우리가 쉼 없이 추구해야 할 그 무엇이지 싶다.
메기의 추억을 새삼 기억하며 포스팅하는 것은
내 어머니가 흥얼흥얼 자주 읊조리셨던 노래다.
집안에서 일을 하시거나,
혹여나 기분이 좋으실 때면 자주 이런저런 노래를 부르셨는데
그중의 하나가 메기의 추억이다.
그 고운 모습과 아름다운 음성이 지금도 귀가에 쟁쟁하니 맴돈다.
아름답고 고상하게, 유년의 기억 속에 자리한 나의 어머니가
메기의 추억과 함께 소슬하게 자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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