藝友 이야기

겨울날의 국화향

藝友 2010. 2. 3. 22:09

지난 가을.......

자주빛과 노오란색의 풍성한 옷을 입고

그윽한 향기를 지닌채 가을날 쏟아지던 햇살과 함께

베란다에 다소곳이 앉아있던 국화 꽃 ......

......화분에 물을 줄때마다 향기에 취해 코를 벌름거려보고...

......외출해서 돌아 올때면 거실가득 그 향기 잔잔히 앉아 있어 진한 가을향에 취해도 봤었는데..~

여름날 태양 아래서는  푸른잎을 지니고,

가을날엔.... 잔잔하고 은은함으로 아름다움을 뽐내더니

겨울이 되고 날이 추워지면서 시든 국화 꽃잎이 마를대로 말라 바스라져 바닥에 떨어지네...

환하게 피어있던 아름다웠던 때보다 더 진한 국화 향에

차마... 시든 잎 버리기 아까워 한참을 손에 쥐어봤네.~

...

언젠가 선물받은 국화차를 타 마시다가 그 향기 그윽하여 눈을 감아봤는데..

시들어 떨어진 꽃 잎의 향기가 그렇게 진할줄이야...

피어서도 그 아름다움 전해주더니...

시들어서도  .....

 

오늘...

입춘을 시샘하는 동장군이 기승를 부리던 날 진한 국화향을 음미했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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