藝友 이야기

봄날 이야기

藝友 2010. 4. 2. 11:00

계절은 봄인데 왜 이리 추울까?

부슬부슬 내리던 봄비가 그칠기미를 보이지 않고 오뉴월 장마처럼 내리더니

우리가 용담댐을 찾던 날은 햇살이 눈부시게 빛나고 있었다.

 

누군가 그랬다 인간의 언어는 단지 말뿐이 아니다라고
말은 의미 전달을 겨우 30%밖에 해주지 못하고
사람은 말을 이성적으로 이해하기 보다는 감정적으로 먼저 듣는다고...


사람은 얼굴을 마주보고 있으면 한두 마디의 말밖에 주고 받지 않아도

엄청난 양의 정보를 서로 주고 받는다.내 목소리, 얼굴 표정, 서 있든지 뛰어 오든지 하는 동작,

손을 흔드는 모습 숨소리 그 모든 것이 다 언어로 표현되고

그것을 듣고 보고 전달된 그 많은 양의 정보를 이해해서 행복해 해야 할지 슬퍼해야 할지 알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오랫만이라고 서로 마주 잡는 손길에서 따스한 우정과 오늘은 즐거울것임을 감지했다.

시공의 차이에서 오는 안위를 확인하고 난 후 조금은 정적이 감돌았지만 이내..수다스러워진 여인네들의 잡다한 대화에

누구랄것 없이 웃음소리가 드높아지드군.

 

때때로 찾아가는 그길은 이미 낯 익어서 가까웠고..

오고가는 한잔술에 얼굴은 봄날의 홍매화 같이 붉다.

스치는 바람이 봄날의 훈풍이라 ....

아직 나목의 스산함에 꽃들의 향연은 없었지만 ..이제 곧..

우리 맘 처럼 봄은 멀지 않았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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