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에 살때는 주로 <남편>친구 부인들이나
거주지에서 알게된 친구들, 운동하면서 알게된 친구가 전부였고
가끔..같은 지역에 사는 동창들을 만나곤 했는데.
경기도로 이사를 오니 서울,경기, 친구들이 심심찮게 연락이 되어 즐겁지 뭔가
오늘은 친구아들 결혼식이라
이른 아침부터 서둘러 외출을 했다.
차를 검암역에 세워두고 지하철을 타고 서울역으로...
환승을 하여 4호선으로 , 미아 삼거리역에서 내려 마을버스로 예식장까지 가는데..
참 멀기도 하지뭔가.
지방에서는 도시의 중심부에 살아서 행동반경이 거의 거기가 거기..
도보로 가도되고 차로가도 일이십분...
서울은 한번 외출하면 왕복 종일이다.
더구나...오늘은 40년만에 만난 친구들도 많아
이래저래 많은 시간이 소요됐다.
나의 외출이 걱정이 되는지 가족들은 귀가전에 수차례의 전화로 나의 행방을 염려하네..
허나..잼나다.
환승도 재미나고
지하철 타는것도 재미나다.
오르고 내리는 사람들을 바라보노라니 지루하지 않고..
폰도 만지작 거리다, 아이패드로 음악도 듣다...
난..
조금은 수선스러운 이 환경이 살아있는 것 같아 신나고 좋다.
얼굴이 많이 변해 앞에 서 있어도 알아보지 못한 친구들도 많았다.
나도, 그들도, 서로가 ...
남편을 여의고 두 아들을 잘키워 첫아이 장가 보내는 내친구..
섧게 울고 또 울더라..
서울에 오면 그래도 자주 만나던 선희..
예나 지금이나 예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