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충망에 붙어있던 나방이다.
이렇게 커다란 나방을 본건 처음이다.
방충망에 붙어 저녁내내 부시럭거리더니...이렇게 붙어서 떨어질줄 모른다.
방
오늘도 한낮에는 여름처럼 많이 더웠습니다.
이런 늦더위 때문인지 농촌마을에 어른 손바닥만 한 크기의 나방이 떼를 지어 나타나 주민들이 고통스러워하고 있습니다.
가로등 기둥마다 어른 손바닥만한 크기의 커다란 나방이 빼곡히 달라붙어 있습니다.
가로수에도 마치 열매가 열린 듯 죽은 나방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습니다.
몸길이만 10cm가 넘는 이 나방은 바로 밤나무산누에나방.
주로 산에서 서식하는 밤나무산누에나방이 불빛을 따라 도심으로 몰려온 것입니다.
"주로 밤에 심하고요. 예년에는 별로 볼 수 없었는데 올해 이렇게 갑자기 많아졌습니다. "
아시아 지역의 토착종인 이 나방은 유충 때 참나무와 상수리 나무 잎을 먹고자라 7월에서 9월 사이에 성충이 됩니다.
한 번에 100개 이상의 알을 낳지만 성충이 되는 것은 불과 2%.
하지만, 최근 2,3년 사이에 유충이 살아가기 적합한 날씨가 이어졌고, 박쥐와 새같은 천적이 줄면서 개체수가 급격히 늘어난 것입니다
◀INT▶ 최원일 박사/국립산림과학원
"올봄에 건조하고 고온이 형성되면서 어린 나방 유충들이 환경적 요인으로 죽는 확률이 많이 떨어졌어요."
갑자기 마을에 출몰한 대형 나방떼, 다행히 인체와 농작물에 피해를 주진 않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주민들에게 큰 불편을 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