藝友 이야기

독백 16

藝友 2013. 12. 25. 22:09

 

 

 

그윽한 어둠의 신 <에레보스> 가  사뿐이 내려 앉는 12월25일 성탄일이다.

무엇에 쫒기듯이 지내온 날들에 미안한 마음이 드는건 스스로 차분해 지고 싶은 마음이 들어서인가보다

오랫만에 느긋하게 책상머리에 앉아 여러가지 생각에 잠겨 보기도 하는 시간이다.

 

그 사람의 서재를 보면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알수 있다는 말이 있다.

별로 학구적이지 못하고 그렇다고 지적이지도 않는 자신이지만 멋진 서재를 갖고 싶고

많은 책을 소유하고 싶음은 나의 욕심이었는지 모르겠다.

한번도 읽어보지 못한 책들이 꽂혀 있는 나의 책장을 보면서 미소를 지어본다. 

나는 요즘에 또 다른것에 대한 관심을 갖는다.

몇번의 인문학 강의에 재미를 느끼고 관심을 갖게 된 이유인지 모르지만...

 

습득한 남의 지식을 기초로하여 새로운 자기 학문을 창조해야 한다고 하지 않았던가..

처음 배울때 자신에게 약간의 스트레스를 가한다면 그 뒤의 모든것은 쉽고 재미있게 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내가 아는 것이 적음을  인식하기 위해서 많은것을 배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현명한 사람은 학문을 이용한다고 하지 않았던가?

나는 꾸준히 공부하고 노력하고 싶다. 학문이든 그 무엇이든지....내가 아는 것이 적음을 알기에..

 

 

 

 

며칠전에는 <멜랑콜리 미학> 이라는 책을 읽었다. 철학책이라 왠지 어려울 것이라는 선입견을 갖고 읽기 시작했는데.

의외로 무척 재미있었다.시간가는줄 모르게 머리에 쏙쏙 가슴에 쏙쏙 ...

사랑에 대해 깊이 이해하기 위하여, 사랑과 죽음에 대해 사유하라는 ..내용이었다.

아직 끝까지 읽진 못 했지만 읽어 내려가는 시간동안 구절 구절마다 underline 을 긋고 싶었는데 빌린 책이라

메모만 하다 말았다.

 

 책을 읽으며 단어 검색도하고, 오랫만에 진득하니 책읽기에 몰입할 수 있었다.

식욕없는 식사는 건강에 해롭듯이 의욕이 동반 되어야 모두 내것으로 소화해 낼수 있을 것이라...

 

 

 

 

인생..

중년이 된 지금도 인식하지 못하고 살아온 것들에 대한 회한이 물밀듯이 밀려온다.

더불어 잘 살아야지  행복 한 것을, 나는 늘 나만 잘 살기를 빌었고, 주위를 유기하고 방치해 온것 같다.

좀더 넓은 관심으로 많은 것들을 품어 줄 수 있는 마음의 여유를 가져야 겠다고 한해를 보내는 마당에

성찰해본다.

 

2013년 참으로 어렵고 힘든 한해였지만 그 또한 지나가고 만것을...

어려운 날들 잘 이겨 냈다고  스스로 자신을 토닥이며 따뜻한 위로를 보내야 할것이다.

 

2014년 새해야...파이팅이다!!!

 

 

 

 

 

120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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