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외출시에 자주 지하철을 이용한다.
출발과 도착 시각이 정확하여 매우 편리함을 느끼기 때문이다.
서울 경기 지방의 지하철은 러시아워가 따로없다.
지방의 교통상황과는 많이 차이가 나기 때문에 여유롭게 시간을 정해서 행동 하곤한다.
며칠전에 볼일보고 지하철을 이용하던 시각이 때맞춰 퇴근 시간과 겹쳤지 뭔가.
젊은 직장인들로 많이 붐비던 시간인데 그날따라 연로하신 분들이 많이 탔지뭔가.
어디서 무슨 행사가 끝났는지 유난히 노인들이 많다.
경로석이야 이미 다 찼고 서있는 사람도 많았다.
그중 누군가 큰 소리로 말한다.
<아니 왜 서 있는거야? >....
<비켜 달라고 해>.....하니
다른 사람이..
< 젊은 것들이 눈 말똥말똥 뜨고 앉아 있네 >..... 한다
자리를 양보 하지않아 조금은 퉁명스럽게 내 뱉는 말이다.
그래도 어느 누구도 자리를 양보하려 일어 나지 않는다.
나도 그 사람들 틈에 끼어 서 있었지만 그 사람들이 어디 불편하다든가
서 있지 못할 만큼 연로하신 분들은 아니었다.
불편한 사람들이나 연로하신 분들이 타면 누구나 양보하려는 마음은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사실 그럴때 앉아 있는 자체가 불편하기도 하니 말이다.
그렇지만 양보 하는것도 앉아 있는 사람의 마음이고,
아무리 젊은 사람이라 할지라도 몸이 아플수도 있고 ,하루종일 일터에서 지쳐 퇴근길이 버거워
앉아서 가고 싶은 사람들도 많을 것이다.
나이가 많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양보를 강요하거나 ...
눈총을 주어서는 않되는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봉사나,양보나, 스스로 우러나서 행동하는 것들이 아니겠는가?
노년의 가장 큰 적은 <고독과 소외>라 했는데..
우리는 좀더 어른다운 언행으로 소외되지 않았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