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elaide, Ludwig Van Beethoven
"음악 속으로 파고 들면 무언가가 쌓이는 것이 아니라
자꾸만 비워진다는 기분이 든다.
책 읽을 때와 반대 현상이다..
머리는 텅 비어 생각이 없는 진공상태에 이르고 육신도 자꾸만 가벼워 진다.
나이를 떠나고 온갖 인연도 다 떠나서
마침내 오롯한 실존의 막막절벽에 다다른다.
그런데 이런 무명 無明 상태를 혹자는 순수라고 부른다지?"
<김갑수님의 저서 "어떻게 미치지 않을 수 있겠니" 에서>
베토벤이 젊은 날 갈래머리 해맑은 소녀 아델라이데를 연모하여 작곡한 곡
<Adelaide, Op. 46이다>
많은 성악가 들이 불렀지만 편곡되어 악기 만으로도 연주되는 곡이다.
마침 첼로곡이 있어서 ...그리고 김갑수님은 마틴 힐 Martyn Hill 이 부른것을 추천하였는데..
베토벤이 25세 되던 1795년 당시 유명한 시인, 프레드릭 폰 마티손의 詩에 곡을 붙인 것이라 한다.
성품이 괴팍한 것으로 알려진 베토벤..
그러나 그의 예술혼의 깊은 강에서는 끊임없이 이토록 순수하고 아름다운 멜로디가 흘러 넘쳤던 것같다.
베토벤이 임종하기 얼마 전에 병상에 있는 베토벤을 찾아간 <테너 루이지 크라몰리니>에게
말을 할 수 없었던 베토벤은 종이에 펜으로 글씨를 써서 노래를 하라고 ,
청각을 잃은 베토벤 자신이 노래를 들을 수는 없지만 노래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루이지에게 요청하자
루이지는 이 노래를 불렀다고 한다.
노래를 부르고 나자 노래하는 모습에서 숨결을 느꼈고
노래하며 느끼는 것을 읽었다고 , 큰 기쁨을 주었다고, 베토벤은 종이에 글로 써서 보여주자
루이지는 베토벤의 평가에 감격하여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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