藝友 이야기

독백 51

藝友 2015. 8. 6. 18:19

 

 

더위의 절정이라 해야 맞나?

오늘 경북 안동의 기온이 39.3도,  체감기온이 40도를 넘었다는 예보가 있다.

서울경기 지방은 34.4도..

전국이 찜통 더위 속 여름을 보내고 있다.

 

이런 무더위 속을 가르며 청라맘들은 오늘도 달렸다.

그동안 주로 호수공원을 걷기만 했을 뿐 별다른 운동을 하지 않고 있던 터에

오랫만의 라이딩에 합류하기로 하고 모임 장소인 사염 공원에 나가니

반가운 얼굴들이 보인다.

날은 덥지만 느긋하게 달리자고 의견을 모으며 천천히 페달을 밟아 계양의 쉼터에 앉아

단체 사진을 찍는다. 늘 나만 없는 단체 사진이지만 찍사의 보람을 그 누가 알리요..

 

 

 

 

계양산 자락의 솔밭....

예전 같으면 좁은 계곡에 졸졸 물이 흘렀을텐데.

장마가 지난 이후지만 적은 강수량으로 계곡물은 이미 밑바닥까지 바위 덩어리가 그 몸을 드러내고 있다.

솔 잎이 떨어져 푹신한 곳에 돗자리를 펴고 준비해 온 비빔밥을 조합하고 있다.

대단한 여인들이다.

커다란 비닐에 각종 야채와 밥을 넣고 뒤 흔드니 그게 바로 비빔밥이 된다.

아침까지 거르고 달려온 터, 정량보다 많은 식사를 끝내고

저 마다  길게 누워 이런저런 이야기 꽃을 피운다.

사르르 잠이 든 사이 ....해가 뉘엇뉘엇 지며 간간히 바람이 스쳐온다.

운동에 목 말랐음이 해소된 날이지만 다들 혹여 더위는 먹지 않았는지,

살짜기 걱정 스러운 마음이 든다.

 

 

120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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