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오빠의 부름을 안고 달리는 차 속에서 내 어머니를 생각한다.
그 시대 대부분의 여인네들의 삶이란 대가족 속에서 엄한 시집살이, 올망졸망 태어난 아이들 치닥거리와
가부장적 남편에게 헌신하며 '내삶' 이란 감히 상상도 하지 못하던 시절.....
'내 삶'이란 책 속에서나 봄직한 '단어'에 불과했던, 인고의 세월속에 병든 몸 자식에게 의지 할 수 밖에 없는
생로병사의 귀로에 서 있는 내 어머니...
우리는 생로병사로 모든 번뇌가 시작 되었지만 결국 생노병사는 불생불멸이라는 억만급의 시간속
찰라에 불과한 것이며 모든 사람에게 적용되는 자연의 법칙인 생로병사....
91세의 내 어머니에게도 어김없이 생로의 길을 지나고 병사만 남아 스스로를 지쳐하고 자식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생명은 늙어가고 또 죽어간다.아, 어쩌란 말인가. 내 노년의 모습을 내 어머니에게서 보고 있으니 .....